겨울 밤은 길고 깊다···겨울밤 밝히는 빛 축제들

이윤정 기자 2024. 1. 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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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은 길고 깊다. 그렇기에 겨울 밤만큼 빛을 즐기기 좋은 시간도 없다. 미디어아트로 단장한 빛이 화사한 겨울 밤을 펼치고 있다.

■의림지 미디어 파사드

의림지 미디어 파사드. 한국관광공사 제공

충북 제천 의림지엔 밤마다 청룡이 나타난다. 의림지 인공폭포와 제림을 배경으로 제천의 설화와 자연을 담은 미디어 아트를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서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외벽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시각적 아름다움과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제천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저수지다. 이곳에서 의림지의 며느리바위, 거북바위 등 설화를 재해석해 영상으로 꾸민 2개의 메인 작품과 사계절 영상이 겨울 밤을 수놓는다.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등에도 경관조명이 설치돼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몰 후 동절기에는 오후 7시, 7시 30분, 8시에 하절기는 오후 8시, 8시 30분, 9시 각각 세차례씩 30분 간격으로 10분간 영상이 투사된다.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지로 33

·무료. 애완견 동반 가능

■광양 구봉산전망대 메탈아트

한국관광공사 제공

해발 473m에 설치된 구봉산전망대는 사방이 탁 트여 시원한 광양만 풍광과 아름다운 석양, 장엄한 일출의 감동을 두루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구불구불 5km에 이르는 구불양장의 재미를 선사하는 구봉산전망대는 저무는 마지막 해넘이와 희망찬 첫 해돋이를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해마다 장사진을 이룬다. 낮에는 짙푸른 광양만을 중심으로 이순신대교, 여수산단, 순천왜성, 남해대교가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해 질 녘엔 검붉은 노을이 광양만에 어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에 설치된 매화 형상 메탈아트 봉수대는 낮에는 은빛으로 빛나고 어둠이 내리면 금빛으로 타오르며 신비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빛의 도시·철의 도시라는 광양의 이미지 맞춰 특수강과 LED 조명을 이용했다.

·전라남도 광양시 구봉산전망대길 155

·문의: 061-791-7627

■서울라이트 광화문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시가 1월21일까지 총 38일간 광화문광장 일대를 오색찬란한 빛으로 물들이는 ‘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개최 중이다.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와 광화문광장 사이를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조명연출이 수놓고 있다.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쇼(프로젝션 맵핑), 조명 라이트쇼, 세종문화회관 외벽 미디어갤러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 빛조형 작품 등 총 20개국 53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68 5호선 광화문역 광화문광장

·1월 21일까지 개최. 무료

■서울빛초롱축제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부터 시작해 15회차를 맞이하는 서울 대표 야간 빛 축제다. 빛 조형물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겨울 서울빛초롱축제는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까지 확대해 열리고 있다. 작년부터 시범운영으로 시작한 광화문광장 마켓과 동시 개최해 볼거리뿐만 아니라 즐길거리, 먹거리까지 선보인다.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

·1월 21일까지 개최. 무료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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