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8개월 연속 증가…전년비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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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해 동안 1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7년 말 528조3079억원에서 2018년 말 570조3635억원, 2019년 말 610조7562억원, 2020년 말 670조1539억원, 2021년 말 709조529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2년 고금리 기조 속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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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2022년보다 낮은 금리에도 30조 늘어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해 동안 1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은 2022년보다 낮은 금리에도 전년보다 약 30조원 증가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4094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38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4월 감소한 뒤 5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8개월 연속 늘었으나 2022년 말보다는 소폭 줄었다. 1291억원이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기존 대출의 상환액이 신규 대출 규모보다 더 컸다는 의미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상환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계 사정이 어렵고 경기가 침체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말에는 전년보다 가계대출 잔액이 26조원 이상 줄어든 바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7년 말 528조3079억원에서 2018년 말 570조3635억원, 2019년 말 610조7562억원, 2020년 말 670조1539억원, 2021년 말 709조529억원으로 증가한 뒤 2022년 고금리 기조 속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도 3조원 넘게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29조8922억원으로 한 달 만에 3조6699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4조9958억원)보다 줄었다.
한 해 동안 주담대 잔액은 16조7506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은 전년보다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6조4851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339억원 줄었다. 2022년에 비해서는 12조원 이상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 감소세를 지속했다. 기존 대출의 상환이 지속되고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 침체에 투자 수요가 줄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62조1075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412억원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21조605억원으로 전월보다 3162억원 감소했다.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51조3753억원으로 전월보다 22조6142억원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2022년보다 낮은 수신금리에도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전년 말보다는 74조1332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49조2957억원으로 전월보다 19조4412억원 줄었으나 2022년보다는 30조8591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2022년보다 낮은 금리에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은행으로 몰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45조8632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8조6322억원, 전월보다 7368억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전월보다 18조439억원 늘어난 616조7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는 7조8386억원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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