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날벼락…" 평창 LPG 충전소 폭발 화재 이재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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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이게 무슨 일인지. 큰 소리를 두 번 들었던 것 같아요. 문 열고 나왔더니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어요. 곳곳이 파편이에요."
1일 오후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화재가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마을은 곳곳이 유리파편과 부서진 건물 흔적, 불길에 따른 그을음 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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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냄새 심했다"… 부상자 5명 중 2명은 전신화상 등 중상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새해 첫날부터 이게 무슨 일인지…. 큰 소리를 두 번 들었던 것 같아요. 문 열고 나왔더니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어요. 곳곳이 파편이에요."
1일 오후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화재가 발생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마을은 곳곳이 유리파편과 부서진 건물 흔적, 불길에 따른 그을음 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돼 있었다.
마을주민 대부분은 다행히 대피 지시에 따라 화마를 피할 수 있었으나, 이들은 사고 이튿날 폐허가 된 건물터와 불 탄 차량 등을 바라보면서 울상을 짓고 한숨을 내쉬었다.
2일 사고 현장인 LPG 충전소와 인근 용평도서관, 용평어울림센터 및 민가 등지엔 폴리스라인(경찰저지선)이 설치됐다. 평창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사고가 가스충전소에서 누출된 가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경찰·소방 등과 합동감식에 나선 상태다.
손수학 장평1리 노인회장은 "새해 첫날부터 무슨 날벼락인가 싶다. 지금도 떨린다"며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랐다. 두 번 정도 큰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소리를 듣고 밖에 나와 보니까 가스냄새가 심했다"고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을 주민 이모씨도 "새해 첫날부터 가슴이 아프다. 사람이 다치지 않아야 했는데, 집 주변이 잿더미로 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사고로 인근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던 A씨(35)와 차량 탑승자였던 B씨(62)가 각각 전신화상 등 중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외국인을 포함한 다른 3명도 각각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사고 당일 "야간 장사"를 하느라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폭발 및 화재는 1일 오후 8시41분쯤 가스누출 의심 최초 신고가 이뤄진 뒤 약 20분 만인 오후 9시3분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50명과 장비 48대가 동원해 당일 오후 11시59분쯤 화재를 진화됐다.
이씨는 "농기구부터 가정용품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아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라고도 말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발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거나 부분적으로 불에 탄 이재민은 약 20명으로 파악된다. 평창군과 소방 등은 이들이 화재 발생 당시 경로당과 마을회관, 자녀 집으로 대피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이들 이재민 중 16명(5가구)은 숙박시설로, 나머지 4명은 자녀의 집 등 거처를 옮긴 상태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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