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딩'이 예측한 대한민국의 미래 엔딩

박정선 기자 2024. 1.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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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딩'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미래엔딩'이 슈퍼태풍을 마주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측하고 실제 발생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지난 28일 공개된 '미래엔딩' 마지막 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익숙한 기후현상인 태풍에 대해 다뤘다. 그중 2035년, 초속 67미터의 슈퍼태풍 하루가 한반도를 정확하게 관통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슈퍼태풍을 가장 먼저 마주한 부산은 심의 고층 건물 사이를 지나며 아주 강한 돌풍으로 변하는 현상인 빌딩풍까지 발생했다. 부산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권순철은 “최근에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아도 빌딩풍에 피해를 입는 재난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금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콘텐트는 슈퍼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나라들의 모습도 담아냈다. 태풍 마와르가 지나가며 미국 괌 전역 50% 이상 지역에 단수, 단전 등 극심한 피해를 입힌 사례와 사상자 3만 명, 피해액 15조 원을 기록한 태풍 하이엔이 지나간 필리핀까지 슈퍼태풍의 강력함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이러한 슈퍼태풍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이유로는 높아지는 해수면 온도를 꼽았다. 따듯한 바닷물은 태풍을 성장시키고 강력하게 만드는 연료로,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황에서 그 해역을 오랜 시간 지나가게 되면 태풍은 더욱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극지연구소 해양연구본부장 양은진은 “북위 80도에서 망망대해를 만난 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계속해서 빙하가 녹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인근 해역의 상황도 살폈다. 우리와 가깝게 위치해 있는 동중국해는 세계의 바다 중에서도 최근 수온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을 지나는 태풍들은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하며 우리나라를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미래에 우리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매미나 루사를 뛰어넘는 강력한 태풍이 반드시 올 것이라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증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재난 태풍에 대해 이야기한 '미래엔딩' 5화는 공개 후 각종 SNS과 커뮤니티에서 '매년 수차례 겪는 태풍이어서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지구 온난화가 이렇게 큰 재앙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는다', '지금부터라도 환경을 위해 내가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해야지', '태풍은 항상 만나는 재난이니 보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생각해 두어야지' 등 여러 반응이 쏟아졌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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