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통제 강화할 것” 카카오, CA협의체 개편…김범수-정신아 공동의장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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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핵심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검찰 조사와 임원들의 폭로전 등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겪은 카카오가 대대적인 경영 쇄신을 위해 그룹 내 독립기구 '시에이(CA)협의체'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2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13개 협약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새로운 시에이(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며 "변경되는 시에이협의체는 기존의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공동 의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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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핵심 경영진에 대한 금융감독원·검찰 조사와 임원들의 폭로전 등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겪은 카카오가 대대적인 경영 쇄신을 위해 그룹 내 독립기구 ‘시에이(CA)협의체’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그동안의 느슨했던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내부 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그룹 내 의사결정 조직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13개 협약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새로운 시에이(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며 “변경되는 시에이협의체는 기존의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공동 의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시에이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 독립기구로,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전체 합의)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2021년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로 첫 출범한 이 조직은 2021년 11월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의 ‘주식 먹튀(먹고 튀기)’ 논란이 일자 그룹 위기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2022년 초 시에이협의체로 개편돼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본격화했다. 기존 협의체는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권대열 위기관리총괄, 배재현 투자총괄, 정신아 사업총괄 등 4인 체제였지만, 이번 개편으로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 2인 의장 체제로 바뀌게 된다. 현재 배재현 투자총괄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의 인수를 막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날 카카오는 “협의체에는 김범수 의장이 직접 맡은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각 협약사의 핵심성과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둘 예정”이라며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의 논의가 필요한 아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협약사에는 13개 카카오 계열사(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픽코마, 카카오헬스케어)가 속해있으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기본으로 원하는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시에이협의체 산하에는 협약사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임원 인사를 지원하고 그룹협의회를 운영하는 협의체 총괄 부서를 설치한다. 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산하 실무 조직을 세부적으로 정비한 뒤 오는 2월부터 매월 그룹협의회를 열고 중요 사항들을 시에이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의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범수 위원장은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 브랜드, 기업문화 등 영역에서의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는 “최고경영자들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 맥락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해상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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