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금리 내린다” 코스피 기대 만발…하지만 두가지 복병에 촉각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1.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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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지수는 오른다'라는 오래된 국내 증시의 격언이 있다.

이를 근거로 대신증권은 오는 3월 연준이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코스피 상단 300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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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새해 첫날 지수는 오른다’라는 오래된 국내 증시의 격언이 있다. 새해를 맞아 긍정적인 경제 전망이 나오며 국내 증시도 함께 힘을 받는다는 것이다. 올해 코스피 또한 2670선에 바짝 다가가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금리 인하, 중국경제, 제조업 경기회복 등의 키워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내달 1일 새벽에 발표되며 종료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특히 시장에서는 오는 3월 진행되는 FOMC에 주목하고 있다. 3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진행된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에 나선 데 이어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포인트 낮춘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 차례 0.25%포인트씩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FOMC 회의 결과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친다. 당장 지난 12월 14일만 보더라도 FOMC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단숨에 코스피는 2540선으로 올라섰다.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고 내년 금리 인하 횟수 확대 전망, 연착륙 기대 등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근거로 대신증권은 오는 3월 연준이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코스피 상단 300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을 근거로 3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올해 0.75%포인트 이상 금리 인하 시그널을 재확인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 추세로 진입 가능하다”며 “이 경우 코스피 상단은 3000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이날 BNK투자증권은 ‘갑론을박(甲論乙駁): 2024년 키워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의 주요 키워드로 ‘금리 인하’를 꼽기도 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선진국 금리인하가 하반기 경제에는 우호적인 변수”라며 “완만한 금리 인하는 유동성을 자극해 금융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중국과 제조업 경기회복이 올 한 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해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일본 주식시장이 2021년 최고치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진한 시장 상황이다. 여기에 높은 수준의 기업 부채는 물론 정부 부채도 빠르게 증가하며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올 한 해 높은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한국시장에서 제조업은 영업이익 60%를 담당해 왔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작년 상반기까지 재고순환지표가 금융위기 수준까지 위축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까지는 재고순환지표가 비교적 큰 폭으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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