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의 의원 57명 "회장 선거 깜깜이 안 돼…절차 조속히 이행"

김혜지 기자 2024. 1. 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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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상공회의소(전주상의) 조병두 의원을 비롯한 57명 의원은 2일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화건설사 대표이사 윤방섭 현 전주상의 회장은 제25대 회장 선거를 위한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주상의 안팎에서 윤 회장이 선거에 다시 나선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윤 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당초 다수 의원들과 합의한 내용과 다르게 윤 회장이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이 높아 심각한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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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방섭 회장 2월20일 임기 만료…1월 중 선거 진행해야
선거 일정 등 논의 없어 재출마 시 이해충돌 우려
2일 전주상공회의소 의원들이 회의소 7층 대회의실에서 전주상의 정상화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1.2./뉴스1 김혜지 기자 ⓒ News1 김혜지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 전주상공회의소(전주상의) 조병두 의원을 비롯한 57명 의원은 2일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화건설사 대표이사 윤방섭 현 전주상의 회장은 제25대 회장 선거를 위한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전주상의에는 전체 1300여명의 회원 중 99명이 의원 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2월20일 윤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나 선거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전주상의 회장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회장은 지난해 12월21일 전체 의원 99명 중 57명의 의원이 소집 요청한 임시 의원 총회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켰다"며 "총회 당일인 오후 5시40분에 임시 의원 총회 시간을 정한 것도 모자라 20여분이 지난 오후 6시에 총회를 열어 정상적인 참석을 방해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들은 "전주상의 안팎에서 윤 회장이 선거에 다시 나선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윤 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당초 다수 의원들과 합의한 내용과 다르게 윤 회장이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이 높아 심각한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임기 초반에 법원 처분으로 윤 회장의 직무가 정지됐었던 점도 언급했다.

당시 일부 회원들은 윤 회장이 지난 2021년 실시된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회비 50만원을 제대로 내지 않은 신규 회원 1160명을 가입시켜 선거권을 행사하게 했다는 이유로 법원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에 광주고법 전주제1민사부(재판장 이예슬)는 2022년 8월 "자격 없는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 의원 총회에서 선출된 회장은 적법하지 않다"며 "전주상의 회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힐 우려가 크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인용 결정을 내렸다. 윤 회장은 이후 지난해 1월 업무에 복귀했다.

조 의원 등은 "당시 윤 회장이 무더기로 입회하게 한 대다수 회원들은 현재까지도 회비 납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윤 회장은 집행부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회비 납부율을 올릴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속히 의원 총회를 다시 소집해 정관 제32조 4항, 선거 규정 제4조에 따른 선거관리위원 선정 절차와 선거 관리 일정을 의원 총회에서 결정하게 하라"며 "윤 회장은 전주상의 회원들의 신뢰를 또다시 잃는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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