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피해 SNS 영상···보도 블록 솟구치고 주차장에는 SOS 신호
새해 첫날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이 계속되면서 확인된 사망자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는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신호가 포착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보도 블록이 물결처럼 솟구치는 영상을 비롯해 다수의 지진 영상이 게시됐다.
NHK가 2일 오후 1시쯤 헬리콥터로 촬영한 스즈시의 영상을 보면, 가나자와 대학 주차장에 파이프와 의자 등을 늘어놓아 ‘SOS’ 문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SNS에 시민들이 직접 촬영해 올린 영상들을 통해 지진 발생 당시의 긴박한 상황들도 드러나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자동차 운전석에서 촬영한 영상을 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아스팔트 도로 옆 보도블록이 갑자기 위로 솟구치며 물결처럼 출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네티즌은 “야간 근무를 하러 가는 길에 땅이 엄청나게 흔들리고, 눈 앞에서 갈라졌다”면서 “대피할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고, 출근을 해야 해서 한참 후에야 직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니가타현 지역 뉴스사이트 켄오닷컴이 엑스에 공개한 영상에서도 니가타현 산조시의 한 신사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성인의 키보다 훌쩍 높은 석등이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가 니가타현 조에츠시 방파제를 넘어오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함께 피난한 가족이 촬영했다”면서 “모두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멀리 보이는 바다에서 물결이 일어나 마을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1일 오후 4시6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는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수십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특히 오후 4시10분쯤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다.
교도통신은 2일 전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30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피해 복구와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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