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러시에 유성우까지…올해 주목되는 우주 이벤트

문세영 기자 2024. 1.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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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위해 우주발사체 코어 스테이지에 RS-25 엔진들이 설치된 모습. NASA 제공.

올해 50여 년만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이 달로 향하고 민간기업이 만든 최초의 달 착륙선이 발사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즈가 올해 예정된 우주 탐사와 천문 이벤트를 정리한 타임라인을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 '달 러시'에 심우주 탐사까지

이달 8일 미국 보잉과 록히드마틴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의 우주로켓 '벌칸'을 활용해 미국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보틱의 무인 착륙선이 달로 발사된다. 벌칸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만든 엔진을 사용했다. 계획대로라면 2월 말 민간기업 최초로 달 표면에 착륙선이 도착하는 셈이다.  

17일에는 민간우주관광 개발기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이탈리아, 스웨덴, 터키 출신 우주 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낼 예정이다. 20일에는 일본의 달 착륙선 ‘SLIM’이 달 착륙을 시도할 전망이다.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은 달에 도달하는 다섯 번째 나라가 된다. 

2월 15일에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달 착륙선 ‘인튜이티브 머신즈’가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만든 대형 로켓 ‘H3’도 이 시기 발사 재도전에 착수한다. 지난해 3월 시도한 첫 발사는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3월 중에는 NASA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함께 개발한 인공위성 ‘NISAR’를 쏘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인공위성은 지구 지표면의 미세한 변화를 관측하는 다양한 센서를 갖고 있으며 높은 해상도의 지표면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월에는 재러드 아이잭먼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를 비롯한 4명의 민간인이 우주비행을 하는 ‘폴라리스 던’ 임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달 NASA 우주비행사들은 보잉사의 스트라이너 우주선을 탑승하고 ISS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과 스페이스X는 민간이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사들이 ISS로 이동하는 첫 사례가 되기 위해 경쟁해왔으며, 2020년 스페이스X가 먼저 성공했다. 

5월에는 중국 ‘창어6호’가 인간이 볼 수 없는 달 표면으로 이동해 암석을 수집할 예정이며 6월 15일에는 유럽우주국(ESA)이 인공위성을 운송하는 등의 용도로 로켓 ‘아리안6호’ 발사를 시도한다. 

NASA는 8월 화성 자기권 탐사선인 ‘에스케이페이드’를 발사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유럽우주국이 소행성 ‘디모르포스’ 탐사를 하는 임무를 시작한다. NASA는 10월 중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을 탐사하는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11월에는 51년 만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이 달로 향하게 된다. 달 주위를 도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 4명의 우주비행사가 참여한다. 현재까지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 우주선은 아폴로 17호로 1972년 후 51년 만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궤도를 돌면서 안전한 착륙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지구로 귀환한다. 달에 인류가 재착륙하는 프로젝트는 향후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12월 30일에는 금성으로 향하는 탐사선이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은 지난 2020년 금성 탐사선 프로젝트를 공개했으며, 매사추세츠공대(MIT)가 탐사를 위한 무인 금성 탐사선을 개발했다. 

● 다양한 유성우도 밤하늘 수놓는다

이달 3일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올해 공전 과정에서 지구가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이다. 3~4일에는 별자리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절정에 이를 예정이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올해 유성이 비처럼 쏟아질 가장 강력한 유성우 후보로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꼽았다. 단 구름이 많고 달이 밝아 관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4월 21~22일에는 리리드 유성우가 절정에 이르고, 5월 5~6일에는 에타 아쿠아리드 유성우가 남방 열대 지방에서 잘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7월 5일은 지구가 태양의 가장 먼 지점을 돌게 되며, 같은 달 30~31일은 남델타 물병자리와 알파 염소자리의 유성우가 절정에 이른다.

8월 11~12일에는 다채로운 줄무늬를 가진 페르세우스 유성우, 10월 20~21일은 오리온자리 유성우, 11월 16~17일에는 레오니드 유성우, 12월 13~14일 제미니드 유성우, 21~22일은 우르시드 유성우가 관찰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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