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FL-USFL 합병 미식축구 단체 UFL, 각 단체 4팀씩 참여하며 3월 말 개막

미국의 미식축구 리그 XFL과 USFL이 통합된 단체가 UFL(United Football League)로 명칭이 정해진 뒤 시즌 개막 일정 및 개막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XFL과 USFL은 2023년 NFL의 하위 리그 성격으로 리그별 8개 팀이 봄 시즌 대회를 진행했다. 이들 두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NFL서 기회를 얻지 못했거나 재기를 노렸던 선수들로 이들 중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 경우는 NFL로 콜업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다수의 봄 시즌 하위 단체들이 탄생했다 사라지는 역사를 반복하던 것과 달리 두 단체는 협력을 선택, 통합 리그를 2024 시즌부터 진행하기로 했으며 통합 단체의 본사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세우고 지분은 각 단체의 운영 업체에서 50%씩을 가져가는 것으로 했다. 북미 지역의 중계 방송사로는 앞서 알려졌던 것과 같이 NBC가 빠지는 대신 XFL의 ABC/ESPN과 USFL의 FOX, FS1이 진행하게 됐다.

리그 개막은 NFL 종료 후 약 1달 반 정도가 지난 3월 30일(한국 시간 기준 4월 1일)으로 결정됐으며, 각 단체가 4개 팀씩을 지닌 컨퍼런스로써 이름을 유지하게 됐다. XFL 컨퍼런스에는 지난해 챔피언 알링턴 레니게이즈를 비롯해 D.C. 디펜더스, 샌 안토니오 브라마스, 세인트루이스 배틀호크스가 참여하며 USFL 컨퍼런스에는 지난해 챔피언 버밍엄 스탤리언스와 휴스턴 러프넥스, 멤피스 쇼보츠, 미시건 팬서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USFL의 휴스턴 러프넥스는 기존에 갬블러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두 단체 모두 같은 지역에 팀을 운영했기에 XFL쪽의 러프넥스의 이름을 이어받는 리브랜드를 선택했다.

UFL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0경기의 정규 시즌을 진행하며 개막전으로는 각 단체의 지난해 챔피언들끼리의 대결로 버밍엄 스탤리언스 대 알링턴 레니게이즈의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이와 같은 정보를 소개한 방송에 출연한 XFL 측의 드웨인 '더 락' 존슨은 "처음부터 우리의 사명은 미식축구 경기를 확장하고 기회, 문화, 혁신의 리그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힘을 합쳐 UFL을 만들면서 팬들에게 강력하고 흥미진진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프로를 향한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신을 가진 모든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리그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UFL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SNS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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