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서 대형 폭발음 10여차례"…드론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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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일(현지시간) 대형 폭발음이 최소 10차례 이상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습을 감행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상대로 킨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추가 공습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지하 대피소에 머물 것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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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부 하르키우도 미사일 피격 소식…전날에도 자폭드론 90대 띄워
(서울=뉴스1) 김성식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일(현지시간) 대형 폭발음이 최소 10차례 이상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습을 감행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AFP 통신은 이날 오전 키이우에 머물던 자사 기자들이 10여차례 이상 대형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도심 건물이 흔들렸을 정도로 폭발이 컸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당국은 미사일 파편이 주거용 건물을 포함한 도심 곳곳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상대로 킨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추가 공습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지하 대피소에 머물 것으로 촉구했다.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군은 전날 오전 서부 쿠르스크와 남부 프리모르스코-아흐타르스크, 점령지 크름반도에서 약 90대의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를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중 87대를 요격했지만,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에 드론 잔해가 추락하면서 15세 소년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선 박물관이 드론 공격의 여파로 극심하게 파손됐고, 교외 더블리아니 마을에선 대학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다만 두곳 모두 아직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러시아의 침공(2022년 2월)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드론(36대)과 미사일(122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동시에 덮쳤다. 이로 인해 모두 52명이 숨지고 160명이 다쳤으며 가옥 100여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30일 러시아 국경도시 벨고로드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미사일로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비난하며 "우리는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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