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로 모든 것 가능하게 …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스탠바이미 등 혁신성 인정
차량 보안 시장에도 뛰어들어
車생애주기 관리 플랫폼 공개
LG전자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Reinvent your future(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연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에 앞서 LG전자가 선보일 혁신·비전을 공개하는 행사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000여 명을 행사 현장으로 초청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LG전자 비전을 내세운다. LG전자가 여러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AI)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선보일 고객경험(CX)을 소개하는 것이다.
앞서 조 사장은 가전제품과 집 안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온 사업을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 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고객경험을 연결해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2030 미래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LG전자는 모빌리티 고객경험인 알파블(Alpha-able)에 대한 비전도 CES 2024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CES 2024에서는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마리안 사보 LG전자 미국법인 VS사업본부 엔지니어가 발표에 나선다.
그동안 LG전자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알파블 콘셉트에 따라 모빌리티 고객경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왔다. 2022년에는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옴니팟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LG전자는 △자유로운 변형 △새롭게 즐기는 탐험 △편안한 휴식을 주제로 모빌리티 고객경험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혁신상 33개를 수상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수상작은 영상디스플레이 및 콘텐츠(19개)·올레드 TV(12개) 등 가전제품과 콘텐츠를 가리지 않았다. 2013년 출시된 올레드TV는 12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의 독자적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도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LG 스탠바이미 고(Go),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등 차세대 가전제품도 다양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전장 제품과 솔루션을 잇달아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우선 자회사 사이벨럼과 함께 차량용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 보안 규제가 강화되면서 LG전자가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CSMS 콕핏 플랫폼을 처음 공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CSMS 콕핏 플랫폼은 차량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울러 차량의 전체 생애주기 동안 사이버보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개발 초기부터 양산 이후까지 생애주기도 관리한다. 보안 활동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해 보안 기술·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프랑스의 생고뱅 세큐리트와 협업해 차세대 차량용 투명 안테나를 선보인다. 모듈화된 부착용(On-glass)과 삽입용(In-glass) 안테나 2종을 공개한다. 기존 안테나와 달리 여러 면에 부착할 수 있고, 5세대(5G)·위성통신·GPS 등 다양한 통신을 지원할 수 있는 데다 막대한 통신량도 감당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23.8%)를 기록했다. 은 부사장은 "투명 안테나는 차별화된 통신 성능을 인정받은 차세대 기술 집약체"라며 "신기술을 개발해 텔레매틱스를 비롯한 전장 분야에서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 연계 기능을 강화하고 AI를 바탕으로 최적의 음향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2024년형 사운드바'도 CES에서 처음 선보인다. 대표 모델인 S95TR은 올레드(OLED), QNED 등 LG전자의 프리미엄 TV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TV·사운드바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하는 '와우 오케스트라(WOW Orchestra)' 기능으로 소리를 더욱 풍부하게 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LG사운드바에서 최다 채널(9.1.5)을 지원하며 사운드바 본체뿐만 아니라 서브 우퍼, 리어 스피커도 활용한 입체 음향이 가능하다.
AI는 콘텐츠 장르에 맞춰 최적의 소리를 구현해준다. 실내 공간 구조를 분석해 사운드바 스피커를 활용해 빠짐없이 소리로 채우고, 후방 스피커 위치를 파악해 왜곡 없는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LG전자는 신제품 2종(SG10TY, S70TY)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SG10TY는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제품으로 벽 밀착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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