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갈수도"…청룡의 해 이끌 여의株는?

김진석 기자 2024. 1. 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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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증시가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올해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올해 증시 첫날인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3포인트(0.55%) 오른 2669.81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최대 29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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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아온다. 전북 김제시 벽골제 쌍룡 조형물 사이로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다./사진=뉴스1


주식시장에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증시가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올해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 곳곳에서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모멘텀으로 증시를 이끌 주도주에 대한 주목을 권한다.

올해 증시 첫날인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3포인트(0.55%) 오른 2669.81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36포인트(1.43%) 뛴 878.93에 마무리했다.

이날 상승 장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4억원, 1142억원 주워 담으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28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증시를 짓누르던 고금리 완화 기대감에 따라 투심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최대 29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단은 2150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예상밴드를 2350~2850으로 내놨지만, 오는 3월 FOMC 결과에 따라 3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 랠리는 일종의 2024년 예고편으로 보이는데 글로벌 경기 모멘텀 회복, 금리 인하 가시화에 힘입어 증시 상승 추세 전개를 예상한다"며 "FOMC를 계기로 상승 추세가 예상보다 더욱 강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2250~2750을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200선에서 2800선 사이를 코스피 예상밴드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밴드는 2200에서 2600선 사이다. IBK투자증권은 2550이 적정선이라고 판단했다.

상승세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꼽힌다. 최근 반도체주는 수출 회복에 따른 수익성 회복과 AI(인공지능) 모멘텀 기대감에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7만9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 근거가 명확하다. 12월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1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전 분기 대비로는 11% 늘어났다. 이는 15개월 내 최대치이며,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결과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주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그는 "극심한 업황 부진을 경험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 중"이라며 "유례없는 메모리 감산과 업황 저점을 인지한 구매자로 인해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곳은 거의 찾기 어렵다"며 "업황도 개선되는 모양새고 수출지표도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주의 주가가 더 오르게 되면 코스피 지수는 3000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고금리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이오주의 반등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해당 구간에서의 주요 기업들의 퍼포먼스에 따라 반등 기간이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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