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G도 초격차"… 2030년 맨먼저 상용화 노린다
2025년 국제 표준화 이전에
핵심기술 개발·시연 목표
연합체·표준화기구 참여로
국제 네트워크 리더십 과시
삼성전자가 6G(6세대 이동통신) 개발을 선도하면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7월 6G 통신 개발을 선언하는 '6G 백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예상하는 6G 서비스 상용화 시기는 2030년이다. 중국 화웨이 등 세계적인 기업도 2030년을 6G 통신이 가능한 시기로 본다. 이때가 되면 1Tbps(초당 테라비트)에 육박하는 통신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125GB 대용량 데이터를 단 1초 만에 옮길 수 있는 속도로, 5G(5세대)보다 통신 속도가 10~50배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6G가 도입되면 통신 지연 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초고화질 3차원(3D) 영상을 이용한 뇌 수술 등 정교한 수술도 가능해진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속도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
2010년 롱텀에볼루션(LTE)이라는 이름으로 4G 시대가 개막하고 2019년 5G가 상용화된 후 10년 만에 또다시 새로운 초고속 통신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A), 오픈랜 표준 연합(ORAN Alliance)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 핵심 당사자 간 회의에 적극 참여해 6G에 대한 주요 사업자, 제조사, 솔루션 업체들 의견을 연구개발 방향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에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기술 개발 방향과 미래 통신 주파수에 대한 주요 국가와 산업계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동통신 산업계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6G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대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통신망 설치·운영 비용 절감 및 사용자 만족도 개선을 위한 효율성 혁신, 통신 이론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능화, 컴퓨팅 기술 발전에 따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혁신을 6G 연구의 핵심 목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당사의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저전력, 고효율 6G 통신 반도체, AI 역량을 활용한 통신 지능화와 기반기술 혁신,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활용한 가상 기지국 기술, 당사의 선도적인 이동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5G 대비 전력 소모와 통신 커버리지를 개선하는 안테나 기술, 신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기 위한 하드웨어(HW)·SW 등 6G 핵심 기술을 폭넓게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국제 표준화가 착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6G의 핵심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6G 표준화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동통신 사업자와 기술 시연과 실험을 통해 2030년부터 본격화될 것이 예상되는 6G 상용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6G 연구개발 성과를 주요 전시회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AI 기반 비선형성 복원 수신 기술이다. 아날로그 소자의 특성으로 인해 왜곡된 송신 신호를 수신기에서 AI를 바탕으로 복원해 수신 성능과 커버리지를 개선했다. AI 기반 에너지 절감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기지국의 통신 성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부하가 낮은 기지국을 선택적으로 꺼서 네트워크 전력 소모를 개선하는 기술이다.
차세대 다중 입출력(MIMO) 안테나 기술은 이동통신에서 사용되지 않던 7~15㎓ 대역에서 5G와 유사한 안테나 면적에 훨씬 많은 수의 안테나를 사용해 5G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된 통신 성능을 실현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한국 이통 3사를 비롯해 미국 버라이즌·디시, 캐나다 텔러스, 일본 KDDI·NTT도코모 등 핵심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등 5G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및 6G 이동통신 기술을 표준화하는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업계 최다 의장석(의장 2명·부의장 7명)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6G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3GPP 등 다른 표준단체의 6G 표준화 착수에 활용되는 유엔 산하 ITU 소속 6G 프레임워크 실무반 의장직(최형진 연구원)과 GSA의 주파수 실무반 의장직(스튜어트 쿡 연구원)을 통해 주요 국가와 이동통신 업계의 실제 목소리를 6G 통신 기술 표준화와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의 넥스트G 얼라이언스 부의장으로 찰리 장 삼성리서치 6G 연구팀장이 선출돼 글로벌 핵심 시장인 미국 내 6G 논의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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