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 피의자는 '60대 남성'…'18cm' 흉기 미리 준비했다

(부산=뉴스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한 뒤 쓰러져 있다. (유튜브 정양일 TV 캡쳐) 2024.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체포된 남성이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사전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경찰청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이 대표의 좌측 목 부위를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쓴 띠를 머리에 두르고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외치며 다가간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대표는 시찰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장 경찰관들과 이 대표 관계자들이 합세해 A씨를 제지했다. 이후 A씨는 부산 강서경찰서로 연행됐다. 현장에는 우발 상황 및 인파, 교통 관리 등을 위한 경찰관 41명이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총 길이 18㎝, 날 길이 13㎝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학병원에 후송된 뒤 응급실에서 응급치료받고 오후 1시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향후 부산 경찰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총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설치하여 단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