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송영길·이재명까지…반복되는 정치권 ‘테러 잔혹사’

변문우 기자 2024. 1. 2.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도중 흉기로 습격당한 가운데,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사례'가 재소환되는 모습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유세 도중 흉기로 피습을 당한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하던 중 범인 지충호에게 10cm 가량 커터칼로 피습당해 얼굴 봉합수술을 받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朴 전 대통령의 ‘커터칼 피습’, 宋의 ‘둔기 피습’ 사건 재소환
정치권도 ‘테러 근절’ 한목소리…“민주주의 파괴하는 행위”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일정 도중 흉기로 습격당한 가운데,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사례'가 재소환되는 모습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유세 도중 흉기로 피습을 당한 바 있다. 유세 때마다 반복되는 테러에 여야 인사들은 일제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사건 발생 20분 만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호송됐다. 현재 그는 응급처치를 마쳤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 피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06년 '커터칼 피습'을 당했다.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하던 중 범인 지충호에게 10cm 가량 커터칼로 피습당해 얼굴 봉합수술을 받기도 했다. 

송영길 전 대표도 2022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둔기 피습'을 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 마찬가지로 신촌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하던 중 유튜버인 표아무개씨에게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한 것이다. 당시 그는 응급 수술을 받고도 유세에 나서는 등 '붕대 투혼'을 펼쳤다.

정치인들에게 계란 등을 투척하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 2002년 11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 농민대회에서 연설하던 도중 청중석에서 날아온 달걀에 아래턱을 가격 당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7년 12월 대선후보로서 경기도 의정부에서 거리 유세를 하다가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허리 부근을 맞았다.

이 대표를 겨냥한 '투척'도 여러 차례 있었다. 이 대표는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에도 60대 남성으로부터 '철제그릇 봉변'을 당했다. 또 그는 대선후보 시절에도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으로부터 '계란 봉변'을 당했다.

상대 진영인 여권에서도 '정치인 테러'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측근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서 "민주주의가 다양한 목소리 표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테러·폭력행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다.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