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순익 올해 17조 넘나…"상생금융·부동산PF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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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 역시 2022년(15조7312억원)에 비해 3.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데, 내년에도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올해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융지주들의 은행 자회사 이익은 3.4%, 비은행 자회사 이익은 15.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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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출 규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은행마다 30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비용으로 인식될 예정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실적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IM 줄어도 대출 늘어 순익 증가"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16조5510억원) 대비 4.1% 늘어난 규모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 역시 2022년(15조7312억원)에 비해 3.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데, 내년에도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5조1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의 올해 순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4조9219억원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4.5% 늘어나 올해 3조9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금융도 5.7% 늘어난 3조1696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NIM이 소폭 축소되더라도 가계·기업대출 잔액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또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KB증권은 올해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융지주들의 은행 자회사 이익은 3.4%, 비은행 자회사 이익은 15.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PF 연쇄 부실 발생 우려도
다만 금융권에선 증권가의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엔 부동산PF 대출 부실 등 금융사의 이익 감소를 유발할 '암초'가 곳곳에 포진해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PF 부실이 본격화되면 PF 대출을 내준준 은행, 증권사 등은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액을 늘려야 한다. 충당금을 늘리면 회계상 순이익 규모는 줄어든다.
충당금 적립액은 이미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 1~3분기 4대 금융지주가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총 5조543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569억원) 대비 94% 증가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차주가 많아지면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으로 인해 은행들이 강제로 부담해야 하는 총 '2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도 올해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지난달 금융당국의 압박에 의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이자 환급(캐시백)을 핵심 내용으로 담은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내놨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원 규모는 은행당 2000~3000억원에 달한다. 5대 은행 중 이날 기준 민생금융 지원 규모를 확정한 곳은 모두 세 곳으로, 신한은행이 3067억을 쓰기로 했고 우리은행은 2758억원, 농협은행은 214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모두 올해 안에 비용으로 처리될 금액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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