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북4’ 출시…AI 노트북 경쟁 불 당겼다

임유경 2024. 1. 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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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북4'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면서 AI 노트북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AI 노트북이 침체된 PC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삼성의 첫 번째 AI 노트북이다.

PC 수요가 몰리는 신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4로 포문을 열면서 AI 노트북 경쟁이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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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북4 2일 공식 출시...인텔 코어 울트라 탑재
100여개 AI앱 지원...갤 북4 AI 기능도 다양
새해 AI 노트북 쏟아진다...LG도 예약판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북4’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면서 AI 노트북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AI 노트북이 침체된 PC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북4 울트라 제품 사진(사진=삼성전자)
2일 삼성전자는 전국 삼성스토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등 온라인 몰에서 갤럭시 북4 시리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삼성의 첫 번째 AI 노트북이다. 인텔의 차세대 칩셋 ‘인텔 코어 울트라’가 탑재돼,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내에서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 인텔 코어 울트라에는 인텔 칩 중 처음으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텔 AI 부스트’가 내장됐다.

이를 통해 AI 기능이 접목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더 원활하게 구동된다. 어도비 라이트룸 클래식에서 AI 포토 수정 기능을 이용할 때, AMD 라이젠 탑재 PC 대비 1.5배 더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인텔 시연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어도비뿐 아니라 줌,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100여 개의 앱 개발사가 인텔 코어 울트라를 지원하고 있다.

자체 AI 통해 저화질 이미지 고화질로 변경

갤럭시 북 4 자체 AI 기능도 눈에 띈다. 오래된 사진이나 저화질 이미지를 AI 기술을 적용해 고화질로 바꿔주는 ‘포토 리마스터’, 외부 환경에 디스플레이 명암과 밝기를 자동 조정해주는 ‘비전 부스터’, 영상통화 중 배경을 가려주고, 내 움직임을 감지해 화면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는 ‘오토 프레이밍’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전 모델에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삼성 녹스’ 보안 칩셋을 탑재해 보안을 강화했다.

가격은 모델,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달라진다. 갤럭시 북4 울트라는 336만~509만원, 갤럭시 북4 프로 360은 259만~314만원, 갤럭시 북4 프로는 188만~289만원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PC 수요가 몰리는 신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4로 포문을 열면서 AI 노트북 경쟁이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인텔에 따르면 1분기 내 35개가 넘는 PC 제조업체가 230개 이상의 AI 탑재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분기 내 230개 이상 AI노트북 쏟아질 것

이미 LG전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가 탑재된 ‘2024년형 그램’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신형 그램은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파일을 분류하는 기능도 갖췄다. 얼굴을 인식하는 AI 모델과 함께 비슷한 특성 데이터를 그룹화하는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전에 정의된 38개 카테고리별로 사진과 영상을 분류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챗봇부터 영상통화 통역까지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AI가 결합되면서, 이를 빠르게 구동할 수 있는 AI 노트북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MS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윈도12부터는 윈도 AI 비서 서비스 코파일럿도 NPU 활용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져, AI 노트북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I 노트북이 PC 시장 회복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하락해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만큼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 있지만 연말연시 회복 기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이제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PC 교체 주기에 진입했으며, 새해에는 AI PC 모멘텀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2026년 이후에는 AI PC 출하량이 전체의 절반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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