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美 고용 둔화, 경제 연착륙엔 도움될 것”

김효선 기자 2024. 1. 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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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겼던 노동 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냉각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 전역의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 올해 미국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지난해 뜨거웠던 노동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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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겼던 노동 시장의 뜨거운 열기가 냉각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우선 2024년에는 고용이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 부담이 커졌고, 일부 경제 활동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WSJ는 “근로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던 많은 산업군에서 채용이 덜 급해졌다”면서 “현재 고용 수준은 전염병 이전으로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모습. /AP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 전역의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 올해 미국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지난해 뜨거웠던 노동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해당 조사에서 올해 1분기 월평균 8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절반에 해당한다.

WSJ은 또 올해는 일부 직종을 중심으로 채용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올해 의료 및 사회 복지, 레저 및 숙박업, 지방 정부 등 소수 산업에만 일자리만 집중될 것이고, 그 외 분야에서는 채용이 급격히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시직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노동 시장의 냉각설을 뒷받침해 준다. 임시직은 노동 시장의 지표로, 기업이 인력 충원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용되고 경제가 악화될 때 가장 먼저 해고된다. 미국 재취업 지원회사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앤디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고용 시장 냉각에 대한 분명한 추세가 있다”면서 “1분기에는 임시직 해고가 늘어날 것이고, 그 이후 안정되거나 악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노동 시장이 둔화하면서 임금 인상이 억제될 전망이다. 민간 부문의 평균 시간당 소득은 2022년 초 기준에는 전년보다 6% 증가했지만, 2023년 말에는 4% 감소했다. 식당 등 채용 경쟁이 심했던 분야의 임금 인상도 크게 둔화했다.

WSJ은 “미국 근로자와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은 노동 시장을 붕괴시키지 않고 냉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가계 소득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줘 경기 침체가 너무 심하지 않은 한 경제를 연착륙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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