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불안감 고조…"주요 인사 현장에 정복·사복 경찰 배치"

경찰, 시도청별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 구성 정치인 테러 대비
당측과 협의 핫라인 구축…서장 등 지휘관 현장서 직접 지휘

(서울=뉴스1) 이기범 송상현 기자 = 경찰이 전국 단위로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이후 불안감이 고조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2일 오후 시도청별 주요 정당 당대표 등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해 정치인 테러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담보호팀은 당대표 등 주요 인사 방문 시 당 측과 협의해 안전 대책 수립 및 핫라인 구축에 나선다. 또 관할 서장 등 지휘관은 현장에서 직접 책임 지휘를 하게 된다.

주요 인사 방문 현장에는 형사팀, 기동대 등 정복·사복 경력을 적극 배치해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놓고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 현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습격당해 후송됐다. 60~7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쓰고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한 뒤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찔렀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cm가량의 열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을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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