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 이어 속초서도 썩은 대게 논란…음식점 "곰팡이 아닌 흑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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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를 판매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강원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A씨가 대게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얼룩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대게는 곳곳에 검은 얼룩이 있다.
해당 가게는 살아있는 대게를 찐 다음 손질한 뒤 다시 데워 제공하는데, A씨가 받은 대게의 경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완전히 익히기 전에 서빙됐고, 먹는 사이 게가 산소와 접촉하면서 흑변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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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를 판매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강원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지난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강원 속초시 대포항에서 겪은 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해돋이를 보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해당 지역을 방문했다. A씨 가족은 대게 2마리를 25만원에 판매하는 한 가게로 들어갔으나, 주문 단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대게 2마리를 주문했으나 정작 식탁에 올라온 건 대게 1마리와 홍게 2마리였다. 주문 내용과 달라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음식점 측은 바꿔주겠다며 이미 나온 음식들을 다시 가져갔다.
A씨는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나오지 않아서 항의하니 10분 후에 대게 2마리를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대게를 먹으면서 발생했다. A씨가 대게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얼룩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게 뒷면을 보니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었다"며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났지만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온 연말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결제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대게는 곳곳에 검은 얼룩이 있다.
이를 두고 음식점 관계자는 대게가 설익은 상태에서 공기와 접촉해 색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가게는 살아있는 대게를 찐 다음 손질한 뒤 다시 데워 제공하는데, A씨가 받은 대게의 경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완전히 익히기 전에 서빙됐고, 먹는 사이 게가 산소와 접촉하면서 흑변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음식점 관계자는 "(손님이) 처음 주문 때 30분을 기다렸고, 다시 대게를 쪄서 손질해 가져가는 것까지 1시간을 기다리는 셈"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손님이 더 짜증 날 것 같아서 주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조금 더 빨리 서빙하려던 것이 화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날부터 손님이 많이 몰린 데다 물건도 없을 정도여서 냉동이나 썩은 대게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주문 실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산물 거래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흑변 현상은 대게 피에 있는 성분인 헤모시아닌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검게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냉장이나 상온에 방치할 경우 △냉동한 게를 상온에서 천천히 해동할 경우 △덜 익힌 게를 상온에 방치할 경우 게가 검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색깔만 변한 것일 뿐 맛에 영향이 있거나 몸에 해롭지 않아 먹어도 무방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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