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도우며 자상했던 50대 가장, 3명 살리고 하늘로

조성현 기자 2024. 1. 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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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50내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1월7일 입원 중인 박승규(59)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신장(양쪽)을 기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2일 불의의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박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지만, 생전에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박씨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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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박승규씨 장기 기증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대학교병원은 뇌사 상태에 빠진 박승규(59)씨가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2일 밝혔다. (사진=충북대학교병원 제공) 2024.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50내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1월7일 입원 중인 박승규(59)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신장(양쪽)을 기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2일 불의의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박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지만, 생전에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박씨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

경북 문경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박씨는 자상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가족을 늘 최우선으로 하는 가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동네 어른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늘 먼저 나섰고, 등산을 좋아해 약초와 버섯을 따와서 사족과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도 좋아했다.

박씨의 아들 박종훈씨는 아버지에게 "자주 찾아뵙고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떠나 죄송한 마음만 남는다"며 "사랑한다는 말을 함께 있을 떄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라도 정말 사랑했고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씨의 딸도 아버지에게 "정말 많이 보고 싶고, 식사 약속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제발 꿈에 한 번만 나와줬으면 좋겠고, 열심히 씩씩하게 잘 살아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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