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한전기술 지분 15% 매각…유동성 3,500억 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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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자회사 한국전력기술 지분 일부를 팔아 3,500억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오늘(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증권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한전기술 지분 14.77%인 564만 5,094주를 매각했습니다.
이번 한전기술 지분 매각으로 한전은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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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자회사 한국전력기술 지분 일부를 팔아 3,500억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오늘(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증권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한전기술 지분 14.77%인 564만 5,094주를 매각했습니다.
주당 매각 가격은 6만 2,200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3,511억 원입니다.
한전은 한전기술 지분 약 65%를 보유하고 있었던 최대 주주로, 이번에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 51%를 남기고 나머지 지분을 모두 미래에셋증권 SPC에 매각했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말 한전기술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매각하려다 실패하자, 방법을 바꿔 이번에 매각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매각 과정에서 한전은 주가가 기준가인 6만 2천 원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방식인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이 지분 매각에 나선 건 영업손실 규모에 따라 신규 한전채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단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전은 법에 따라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5배까지 한전채를 신규 발행할 수 있는데, 지난해 영업손실 전망에 따라 올해 한전채 발행 한도가 약 80조 원에서 74조 원으로 줄어들 거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말에도 6개 발전 자회사 등에 중간배당을 요구해 최근 3조 2천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영업손실 규모를 2조 8천억 원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이번 한전기술 지분 매각으로 한전은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한전채 발행 한도를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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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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