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구자은 LS 회장 "지속 가능 성장하려면 강한 실행력 따라야"

이한듬 기자 2024. 1. 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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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일 "변화가 심한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강한 실행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목표도 중요하고 실행력도 중요하지만 무작정 속도를 내기보다는 지속가능하고 올바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임직원 여러분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이자 '함께하면 더 큰 성과를 낸다'는 LS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가슴에 되새기고 실천에 옮겨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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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안양LS타워에서 2024년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일 "변화가 심한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강한 실행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비전 2030'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공유했고 방향이 정해졌으면 남은 것은 목표를 향해 실행하고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결코 우호적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구 한 켠에서는 아직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어 자원의 무기화와 경제 블록화, 그리고 공급망 불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전 세계가 고금리에 시달리면서 투자와 소비가 모두 위축됐고 이로 인해 건설과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전반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은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대응해야 히고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도 응답을 해야만 한다"며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기업에 있어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올해 주변의 변화에 휘둘리는 유약한 실행력이 아닌 '미래를 확신하는 긍정적 생각과 강한 실행력'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정한 목표와 방향에 대해 우리 스스로 확신을 갖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첫번째 과제로 제조 안정화 및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구 회장은 "제조 경쟁력은 우리가 갖춰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 근본적인 경쟁력"이라며 "생산설비, 인력, 투자, 유지보수 등 제조요소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점검을 통해 제조업 본연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시스템에 기반한 자동화를 확대 구축해 제조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여 제조 프로세스의 지능화 단계까지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두번째로 신사업·신시장 개척을 선도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가 되길 당부했다. 그는 "기업이 하는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며 "비전 2030의 핵심인 CFE, 즉 '탄소 배출 없는 전력' 분야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할 창의적인 인재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는 물론 재건사업이 예정된 우크라이나 등 기회요소가 많은 신시장을 개척할 도전적인 인재도 필요하다"며 "저는 차세대 사업가 육성, 사내 MBA 등을 통해 이러한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 즉 퓨처리스트를 확보·육성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번째로는 LS파트너십 재무장을 들었다. 구 회장은 "목표도 중요하고 실행력도 중요하지만 무작정 속도를 내기보다는 지속가능하고 올바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임직원 여러분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이자 '함께하면 더 큰 성과를 낸다'는 LS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가슴에 되새기고 실천에 옮겨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주저하는 준마보다 꾸준히 가는 둔마가 낫다'는 문구와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 광고 중 '우리의 속도는 시속, 초속이 아닌 계속'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면서 "LS도 세운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비한 시나리오와 각 기능별 대응책을 마련해 둬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갈 뚝심과 저력"이라며 "명확한 비전을 향해 묵묵히 우리의 과제를 실행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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