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는 없다!”...3장의 정시 카드 어떻게 쓸까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1. 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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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일부터 시작되어 6일까지 진행된다.

물론 수시모집에서 붙은 대학이 없다면 가·나·다 군별 1개씩 최대 3번을 지원해서 정시에 도전해볼 수 있다.

정시에서 가군과 나군에는 중상위권 대학 모집 인원이 집중돼 있는 반면 다군은 상대적으로 적어 다군에 있는 유명 대학의 경우도 경쟁률과 충원률이 모두 높은 경향이 있다.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충원을 다 마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얼마나 되는지 역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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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6일까지 원서접수 일정
자연계열 교차지원 인기는 여전
최초합 못해도 충원율 고려해야
지난달 숭실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주최 2024 대입 정시모집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원전략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강의자료를 기록하고 있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3일부터 시작되어 6일까지 진행된다. 가군부터 나군, 다군까지 3장의 카드를 들고 대학 입학이라는 전장에 나서는 셈이다.

우선 본인이 지원 가능자인지부터 따져야 한다. 자신이 수시모집 합격자(최초 및 충원)라면 애초에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KAIST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일부 대학을 빼면 수시로 합격한 뒤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니 자신의 상황을 봐야 한다. 물론 수시모집에서 붙은 대학이 없다면 가·나·다 군별 1개씩 최대 3번을 지원해서 정시에 도전해볼 수 있다. 이후에도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한 이가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것은 동일하다.

정시모집에 결격 사유가 없다면 원서접수 대행사(진학어플라이 또는 유웨이어플라이) 중 한 곳에서 통합회원으로 가입한 뒤 정시모집 공통원서를 미리 작성해놓으면 지원이 편리하다. 정시에서 가군과 나군에는 중상위권 대학 모집 인원이 집중돼 있는 반면 다군은 상대적으로 적어 다군에 있는 유명 대학의 경우도 경쟁률과 충원률이 모두 높은 경향이 있다.

지원할 대학·학과 별로 전형요소와 제출서류가 다를 수 있으니 이를 놓치는 것 역시 안 될 일이다. 또한 3일 간의 접수 기간이라고는 해도 마감시간이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건국대·고려대·연세대는 5일 오후 5시, 경희대·서울대는 5일 오후 6시에 마감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지원 대학과 학과를 안정, 적정, 상향으로 구분해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보다는 수능시험 성적과 대학 이름값만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경향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배우고 진로를 결정하는 일에서 자신의 적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올해도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인문계열 교차지원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원을 하다보면 경쟁률 등 접수 현황이 실시간으로 바뀌면서 혼돈이 빚어질 때도 있다.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충원을 다 마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얼마나 되는지 역시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서울대의 경우 올해 수시모집에서 48명을 뽑지 못하고 이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돌린 바 있다. 모집인원이 바뀌면 경쟁률과 충원률에도 변화가 크게 생길 수 있다. 설령 최초합격자가 되지 못한다고 해도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으면 합격의 행운을 거머쥘 수도 있는 셈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과거의 충원율이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률만큼이나 중요한 지표라는 점을 기억하고 최근 3년간의 충원율 변화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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