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자격 정지' 황의조, 선발로 66분 출전→슈팅 0개+침묵...4경기 연속 선발

가동민 기자 2024. 1. 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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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황의조가 꾸준히 신임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4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다.


노리치 시티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6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1-1로 비겼다.


황의조는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21분 황의조는 조쉬 사전트와 교체됐다. 노리치는 후반 25분 아담 암스트롱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황의조 대신 들어온 사전트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황의조는 66분을 소화하면서 볼 터치 6회, 패스 성공률 33%(3회 중 1회), 공중 경합 2회(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6점이었다.


황의조는 2021-22시즌을 끝으로 리그1 생활을 정리했다. 황의조가 새롭게 찾은 팀은 노팅엄. 당시 노팅엄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팀이었기 때문에 주전 경쟁을 충분히 펼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계획과 다르게 상황이 변했다. 노팅엄은 이적과 동시에 황의조를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보냈다.


올림피아코스 임대는 실패로 돌아갔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늘어났고 경기력도 점점 떨어졌다. 황의조는 컵 대회 포함 12경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1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에겐 탈출구가 필요했다. 황의조의 선택은 국내 복귀였고, 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경기력을 걱정하는 여론도 많았다. 시즌 초반까지 황의조는 골맛을 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서울 안익수 감독은 황의조를 꾸준히 기용했다. 황의조의 역할이 득점에만 치중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황의조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의 도움을 줬고, 좋은 경기 영향력을 보여줬다. 황의조는 6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복귀골을 터트렸다.


득점 이후 황의조는 옛날 모습을 찾아갔다. 황의조 특유의 슈팅으로 직접 골을 만들기도 하고, 때론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황의조의 경리력 회복은 대표팀 활약까지 이어졌다. 황의조는 엘살바도르와 친선 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교체 4분만에 황의조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6월 A매치 기간 이후 19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 매치를 끝으로 서울을 떠났다. 황의조는 노팅엄 프리시즌에 합류했다. 황의조가 논란을 딛고 웃는 모습을 보였다. 노팅엄이 공개한 프리시즌 영상에서 황의조는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사이클을 타고 있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합류를 알렸다.


팬들은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PL) 코리안리거의 탄생을 기대했지만 노팅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개막전 노리치로 임대를 떠났다. 황의조는 “노리치에 와서 매우 기쁘다. 최대한 빨리 팀을 위해 돕고 싶고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노리치 시티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를 높게 평가했다.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의 축구에 맞는 공격수다. 좋은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열심히 뛴다. 피지컬도 좋아 공중볼 경쟁을 펼칠 수 있고 속도도 빠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노리치
사진=노리치

황의조는 9라운드 버밍엄 시티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노리치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이후 14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노리치 데뷔골을 넣었다. 하지만 팀은 1-3으로 패배했다. 황의조는 경기 후 “힘든 경기였고 결국 패배했다. 노리치에서 데뷔골을 넣어 기쁘다. 기다렸던 득점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노리치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는 꾸준히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번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도 발탁됐다. 황의조는 조규성에게 밀려 벤치에서 시작했다. 싱가포르전 교체로 출전해 설영우가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골맛을 봤다.


최근 황의조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불법 촬영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한국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혐의가 명확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황의조는 좋은 선수고 많은 걸 지닌 선수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데 노리치에서도 많은 득점을 터트려 컨디션을 유지해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노리치

바그너 감독도 황의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와그너 감독은 “A매치를 마치고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게 복귀했다. 이는 놓은 일이다. 황의조의 일은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경기장 안에서의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황의조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과 경기 후 바그너 감독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는 우리와 함께하며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 증명했다. 그는 훌륭한 기술과 훌륭한 직업 윤리를 가지고 있으며 게임을 잘 이해합니다. 그는 골을 정말 잘 넣었고 70분 정도 출전했는데, 이는 국제무대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황의조는 불법 촬영 논란으로 인해 대표팀 자격 정지를 당했고 2024 아시안컵 출전도 무산됐다. 황의조는 햄스트링 부상 복귀 이후 계속 기회를 잡으며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4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침묵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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