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이양 vs 애덤 피티…'평영 최강자' 자리 놓고 2024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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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이양(24·중국)은 2023년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평영 50m와 100m에서 우승한 뒤 "애덤 피티(29·영국)의 세계 기록을 깨겠다"고 당차게 외쳤다.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7∼8월 파리 올림픽이 연이어 열리는 2024년, '평영 강자' 자리를 놓고 친하이양과 피티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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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친하이양(24·중국)은 2023년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평영 50m와 100m에서 우승한 뒤 "애덤 피티(29·영국)의 세계 기록을 깨겠다"고 당차게 외쳤다.
2023년 국제수영연맹 최우수선수에 뽑힌 뒤에도 친하이양은 "2024년에는 피티의 기록을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피티가 심리적인 문제와 쇄골 부상 등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친하이양은 '평영 최강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 평영 50m(25초95)와 100m(56초88) 세계 기록은 피티가 보유하고 있다.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7∼8월 파리 올림픽이 연이어 열리는 2024년, '평영 강자' 자리를 놓고 친하이양과 피티가 맞붙는다.
피티는 최근 영국수영연맹이 발표한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피티가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하는 건 2019년 광주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2021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피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피티는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8개를 수확한 수영 스타다.
평영 100m에서는 올림픽 2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를 달성했다.
피티가 부상에 시달리며 자비를 비운 사이 친하이양이 평영 최강자 자리를 꿰찼다.
2022년까지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만 평가받았던 친하이양은 2023년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인 남자 평영 50m(26초29), 100m(57초69), 200m(2분05초48)를 휩쓸더니 단체전인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도 출전해 중국의 금메달 수확을 도와 4관왕이 됐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평영 50m(26초35), 100m(57초76), 200m(2분07초03)와 남자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피티는 지난해 10월 국제수영연맹 월드컵 대회에 연거푸 출전해 친하이양과 맞섰다.
하지만, 아직 기량을 완전하지 못한 피티는 절정에 오른 친하이양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친하이양은 독일, 그리스, 헝가리 대회에서 모두 평영 50m, 100m, 200m를 석권했다.
반면 피티는 독일 대회 평영 50m 3위와 100m 6위, 그리스 대회 평영 50m 2위와 100m 6위, 헝가리 대회 평영 50m 2위와 100m 4위에 그쳤다.
피티는 월드컵이 끝난 뒤 BBC와 인터뷰에서 "친하이양의 등장은 나를 자극한다. 독주 체제는 스포츠의 재미를 줄어들게 한다"며 "내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친하이양의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물론 내가 조금 더 나다운 모습을 되찾은 뒤에 제대로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친하이양도 파리 올림픽을 '피티를 완전하게 넘어서는 시점'으로 잡고 있다.
2월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친하이양과 피티의 첫 메이저 대회 맞대결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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