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 향한 폭력, 지난해 가장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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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 사태가 사상 최악의 수준이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이스라엘 비영리 기구 '예시 딘'(Yesh Din)은 1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2006년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래 2023년은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이 사건의 수와 심각성, 연루된 이스라엘 민간인의 수와 결과 등 모든 면에서 가장 폭력적이었던 해였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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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 사태가 사상 최악의 수준이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이스라엘 비영리 기구 ‘예시 딘’(Yesh Din)은 1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2006년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래 2023년은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이 사건의 수와 심각성, 연루된 이스라엘 민간인의 수와 결과 등 모든 면에서 가장 폭력적이었던 해였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단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안 지구에서는 지난해 2월 후와라, 6월 투르무사야에서 각각 발생한 사건을 포함해 대규모 정착민 집단에 의한 폭력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해 10월7일 이후 두 달 동안 특히 폭력 사태가 많이 발생했다. 정착민이 일으킨 폭력 사건은 약 석 달 동안 242건이나 일어났고, 살해 당한 팔레스타인인도 9명이나 된다. 이 수치는 지난 한 해 팔레스타인인에게 해를 입히거나 재산에 피해를 준 정착민 폭력 사건이 1200건 이상 발생했다고 집계한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의 통계와도 일치한다. 이스라엘 정착민 수백명은 팔레스타인 마을들을 습격해 집 수십 채와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는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인이 ‘이념적 동기’에 의해 범죄를 저지른 경우 그냥 넘어가거나 눈 감아 주고, 사건을 종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념적 동기에 의한 범죄의 경우 수사가 시작된 사건 가운데 3%만 기소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장했듯, 정착민의 폭력 행위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서안 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지역으로 국제법적으로 이스라엘 영토가 아니지만 사실상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 점령지 안에 정착촌을 짓는 일은 국제법상 불법이지만 이스라엘 정착민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스라엘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안 지구 내 유대인 정착민은 45만1700명으로 이스라엘 법에 따라 건설된 ‘합법적’ 정착촌만 132곳에 달한다. 불법 정착민도 2∼3만명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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