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과 기대…이낙연 탈당 바라보는 민주당 인사들 속내 [여의도 라디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예고하고 있다. 2일 라디오에 출연한 인사들은 대체로 여기에 대한 실망과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속내는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달랐다.
비명, "친명계가 경각심 가져야할텐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이낙연) 신당 참여를 이미 선언한 인사들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 최성 전 고양시장 이런 분들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들 혹은 민주당의 인사들이 출마하려고 하는 유력 지역에서 이렇게 분열 양상에 제3의 선택지가 나타나게 되면 민주당 지지표의 한 5%만 그분들이 가져가도 전체 판도가 흔들린다"
"간발의 패배를 겪었던 지난 대선의 패배가 또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 공포심을 가지고 우리가 이 상황을 임해야 되는데 그런 간절함과 절박감이 민주당 안에 부족한 것 아니냐, 저는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이낙연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 신당의 가치가 뭔지 모르겠다. 이재명 대표가 싫어서라고 하는 이런 생각들은 보이는데 국민들이 볼 때는 저기는 또 하나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 아니야? 이런 느낌이 좀 강해보인다.
그래서 (내가)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거나 아주 낮아 보인다. 만약에 한다라고 하면 그런 가치의 문제를 어떻게 일체화시킬 것인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의 비전을 어떻게 찾아볼 것인가라고 하는 이런 것들이 중요해 보인다."
지도부, "의아하고 안타까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이낙연 전 대표의 지금까지 정치 경력은 민주당을 떼어선 설명할 수 없는데 저도 의아하다. 절대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던 과거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3년쯤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 때도 '탈당이나 분당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열린우리당을 따라가지 않는다'고 말씀했다. 당이 잘못됐다면 당내에서 계속 조언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탈당을 카드로 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다"
"본인으로서는 댓글이나 제명 요구서 등 당내 상황에 대해 모욕적이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상당히 높은 시점에서 민주당의 내부 갈등이나 분당으로 논란이 되는 건 정치적으로 썩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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