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이시카와현 강진으로 최소 30명 사망…3만 2천여 명 피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어제(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일본 이시카와현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강진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 15명, 스즈시 6명, 나나오시 5명 등입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와지마시에서는 강진 직후 일어난 화재로 건물 약 200동이 소실됐고, 노토 반도 지역에 쓰러진 건물이 많아 인명 피해가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시카와현은 공식적으로 부상자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나나오시 공립병원에는 어젯밤까지 부상자 33명이 이송됐습니다.

이시카와현과 접한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20명과 6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주민 3만 2천여 명은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고, 와지마시 소재 노토 공항에서는 약 500명이 도로를 이용할 수 없어 고립 상태에 빠졌습니다.

강진에 따른 정전과 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3만 2천9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니가타현에서도 수백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습니다.

단수는 이시카와현, 도야마현, 니가타현, 나가노현, 후쿠이현 등에서 발생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