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잡는 미사일 '천검' 이집트 수출 순항…1차 기술평가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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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국내 최초의 무장헬기용 공대지 미사일 '천검'의 이집트 수출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로 이집트의 대전차 미사일(ATGM) 사업 1차 기술평가를 통과했고, 올해 상반기 중에는 2차 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양산할 예정인 천검 공대지 미사일은 지난해 12월 이집트의 ATGM 사업 1차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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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이집트에 K9 자주포 수출 경험…KAI, FA-50도 수출 협상 중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국내 최초의 무장헬기용 공대지 미사일 '천검'의 이집트 수출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로 이집트의 대전차 미사일(ATGM) 사업 1차 기술평가를 통과했고, 올해 상반기 중에는 2차 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양산할 예정인 천검 공대지 미사일은 지난해 12월 이집트의 ATGM 사업 1차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기술평가는 사업에 참여하는 무기체계가 이집트 측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하는지 문서상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국산 유도무기가 이집트 측의 기술평가를 통과한 것은 천검이 처음이다.
천검은 국내 최초의 헬기용 공대지 미사일로,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탑재 플랫폼인 소형무장헬기(LAH)와 동시에 개발을 시작했다. LAH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에서 양산이 진행 중이며, 천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하늘의 검'이란 뜻의 천검의 영문명은 'TAipers'(탱크 스나이퍼·Tank Snipers)다. 사거리 8㎞에 두께 1m 이상의 철판도 관통하는 파괴력을 갖췄다. 2중 모드 탐색기(가시광·적외선영상) 탑재와 발사 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해 미국산 '헬파이어Ⅱ'보다 뛰어난 유도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검은 '발사 후 망각' 및 '발사 후 재지정'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고, 유선데이터링크가 적용돼 표적을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비가시선'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 80만프레임 이상의 표적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 개입 없이 고정표적을 자동 포착할 수 있다.
이번 이집트의 ATGM 사업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검은 사거리와 정확도가 경쟁사의 제품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1차 기술평가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2차 성능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천검을 지상발사 대전차 미사일로 개량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장갑차 등 지상 플랫폼에 천검을 탑재할 수 있게 되어 운용방법이 다양해지는 만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집트는 중동 군사 강국으로 최근 국내 방산기업들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2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공급하는 2조원 규모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I도 이집트와 국산 경전투기 FA-50 수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강한 국방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되며, 세계적인 무기 수입국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입량의 4.5%를 차지해 전체 6위에 올랐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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