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다케다 사업부 재매각…3년 만에 700억 차익

이광호 기자 2024. 1. 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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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오늘(2일)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 일부를 2천99억원에 분할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으로, 싱가포르 소재 헬스케어 사모펀드 CBC그룹에 매각됐습니다. 이 사모펀드는 특수목적회사 HP Bidcoo 2 Limited를 설립하고 이곳을 통해 사업권을 인수하게 됩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사업권 전반을 약 3천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 중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은 보유한 채 해외 전문의약품 사업권을 매각한 것으로, 인수 당시 이번 매각 자산의 가치는 약 1천380억원(당시 환율 기준)으로 평가됐습니다. 

당시와 현재의 환율 차이, 그리고 통화 차이(당시 계약은 달러로, 이번 계약은 태국 바트로 체결) 등을 감안해야 하지만, 단순 계산으로 약 720억원의 차익을 거둔 셈입니다. 

셀트리온은 오는 3월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0년 당시 인수했던 자산 중 아시아태평양 전체 지역의 일반의약품 사업권도 매각할 계획입니다. 일반의약품 사업권은 유력 후보사와 세부 조율 등 협상 마무리 단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셀트리온은 "사업권 매각과 함께 핵심 자산인 이달비와 네시나의 아태 지역 독점 공급권도 확보해 추가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셀트리온제약이 제품 공급을 담당할 계획으로, 진행 중인 2종 제품의 국내 생산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독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며 "확보된 매각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셀트리온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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