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생성형 AI’ 등 기술 투자 다양하게 시행”

신 회장, 2일 신년사 발표
디지털 전환에서 AI 전환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년 화두로 ‘인공지능(AI)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 회장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왔는데 여기에 ‘생성형 AI’를 통한 그룹의 체질 개선을 강조한 것이다. 유통·식품, 화학, 관광 등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롯데그룹의 전 사업 분야에 AI를 접목해 오프라인 중심의 그룹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취지로 읽힌다.

신동빈 롯데 회장

신 회장은 2일 그룹 구성원을 향한 신년 메시지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면서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왔으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 달라”면서 그룹 구성원들에게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어 “‘AI 전환’을 한 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어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도 주문했다. 그는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조직 문화가 혁신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조직 내 실패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ESG 경영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 전략을 수립하고 수립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1년에 두 번 개최되는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혁신을 통한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주문했다면 올해는 선제적 기회 마련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올해도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신 회장 생각이다. 그는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달라”며 “올해도 성장을 위해 시도하고 두드린다면 기회의 창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