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사상 초유 위기 ‘온리원’ 정신을 회복하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일 “CJ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핵심 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 “그룹 차원에서 팬데믹 이후 급속히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 중국, 유럽 등의 구조적 변화가 한층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고금리에 따른 국내 소비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은 또 CJ그룹 내부의 문제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금의 위기는 우리의 현실 안주와 자만심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더 심각하다”면서 “넷플릭스, 쿠팡 등 새로운 혁신적인 경쟁자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이에 “그룹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 정신을 회복하자”고 주문했다.
온리원 정신은 모든 면에서 항상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고 달성해야 함을 의미하는 만큼 단순한 1등이 아니라 초격차 역량을 갖춘 압도적 1등, 나아가서는 글로벌 1등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올해는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1등을 하겠다는 절실함, 최고가 되겠다는 절실함,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 사업은 글로벌 성장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세계적으로 ‘K푸드’, ‘K컬처’가 확산되면서 그룹에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면서 “온리원 정신 재건을 통해 압도적 1등, 초격차 1등을 달성한 뒤에도 겸허하게 기본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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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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