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난 후 피로 관리에 좋은 ‘UDCA’…‘이 감염병’도 막아줘
일반적으로 연휴 다음날 느끼는 피로감은 몸이 생체리듬에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통 피로감은 하루 이틀이면 사라지지만, 연말연시에는 그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다. 평소보다 잦은 술자리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에 챙겨 먹으면 좋은 성분이 있다. 대표적인 간장약으로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다. UDCA는 임상에서 간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UDCA는 인체 담즙산의 약 3%를 차지하는 3차 담즙산으로, 간에서 합성되어 담즙으로 배설된 뒤 장내미생물에 의해 대사를 받은 후 간으로 재흡수된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염증 및 세포의 자멸사를 억제하고 간을 보호한다. 최근에는 UDC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UDCA의 다양한 효능과 그 작용기전에 대해 알아봤다.
1. 간세포 보호
담즙산은 장관에서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즙산은 친수성과 소수성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소수성 담즙산은 간에 축적되어 간세포 융해(Cytolysis)와 세포의 자멸사(Apoptosis)를 유발한다. UDCA는 이러한 소수성 담즙산 분자를 경쟁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독성 담즙산이 간세포와 담관세포에 일으키는 손상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UDCA는 소수성 담즙산의 소장 흡수를 경쟁적으로 저해함으로써 혈청과 담즙 내의 UDCA 비율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염증 및 세포의 자멸사를 억제한다.
2. 해독작용
담즙 분비가 촉진되면 독소 배출이 원활해진다. 체내에 독소가 들어오면 간에서 대사와 해독 과정을 거쳐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최종 대사산물이 생성되는데, 이는 배설수송체를 통해 간 밖으로 배출된다. 빌리루빈이 잘 분해되지 않으면 몸에 쌓여 피부나 눈 등을 노랗게 만드는 황달을 야기한다. UDCA는 빌리루빈을 배출시키는 배설수송체의 발현량을 증가시킴으로써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킨다.
3. 항산화 효과
체내 대사과정에서 생긴 활성산소는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특히, UDCA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없애고 간세포를 보호한다. 특히, 음주로 인해 체내에 생긴 유해한 성분으로부터 간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4. 코로나19 예방
UDCA가 코로나19 의 감염 경로로 알려진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현고은 약사는 “해당 내용이 3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Nature)’지에 실려 이슈가 되었다”라며, UDCA의 코로나19 예방 기전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팀은 오가노이드 실험, 동물실험, 인체 장기실험 등에서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UDCA 투여 후 ACE2 수용체 발현이 줄어들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감소하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가 잘 발생하는데, UDCA는 ACE2 수용체 자체의 발현을 줄이기 때문에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변이에 상관없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감염이 되었다 하더라도 중등도를 낮추는 기능이 있다.
현 약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는 과정에서 되려 면역력이 낮아졌는데, 이런 시기에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라며,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간 건강도 지키면서 코로나19 감염도 낮춰주는 UDCA를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UDCA는 사용 목적에 따라 처방 용량이 달라지므로 자세한 내용은 의·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현고은 약사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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