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선 도달…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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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 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선이 모두 금융 당국이 정한 상한선에 도달했다.
2금융권은 당분간 조달비용이 계속 올라도 중금리대출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의미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2금융권 중금리대출 금리도 빠르게 상승했다.
2금융권이 모두 금리 한도를 채웠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상승해도 추가로 중금리대출 금리를 올릴 수 없게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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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올라도 중금리대출 금리 못 올려
상호금융·저축은행·캐피탈은 이미 상한 채워
조달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 중금리대출의 금리 상한선이 모두 금융 당국이 정한 상한선에 도달했다. 2금융권은 당분간 조달비용이 계속 올라도 중금리대출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의미다. 2금융권이 금리 상한에 막혀 수익성이 악화되는 민간 중금리대출 문을 더욱 좁힐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권에서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올해 상반기 2금융권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으로 상호금융사 연 10.5%, 카드사 연 13.0%, 캐피탈사 연 15.5%, 저축은행 연 17.5% 등으로 각각 확정했다. 카드사 중금리대출 금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연 11.88%에서 하반기 연 12.14%, 올해 상반기 연 13.0%로 1년 만에 1.12%포인트 올랐다. 카드업계는 2금융권 중 유일하게 금융 당국의 중금리대출 금리 한도를 채우지 않았었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이 한도에 도달해 금리 상한이 계속 동결되고 있다. 캐피탈사 역시 지난해 상반기 연 14.99%에서 하반기 연 15.5%로 상승하면서 한도를 채웠다. 이어 카드사까지 올해 한도에 도달했다.
금융위원회는 반기마다 조달금리 변동 폭만큼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상한을 조정하고 있다. 업권별 조달금리는 상호금융·저축은행의 경우 금리 변경 시점의 전전달 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 취급분의 가중평균금리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금리 변경 시점의 전분기 총 차입 잔액에 대한 조달금리와 전전월말 신규 여전채 발행금리의 가중 평균을 조달금리로 사용한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2금융권 중금리대출 금리도 빠르게 상승했다.
2금융권이 모두 금리 한도를 채웠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상승해도 추가로 중금리대출 금리를 올릴 수 없게 됐다는 의미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해를 보면서 중금리대출을 취급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2금융권이 올해 상반기 중금리대출 문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사잇돌 대출 제외) 취급액은 1조45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1436억원) 대비 53.7%(1조6890억원) 급감했다. 지난해 말(1조5088억원)과 비교해도 3.6% 줄었다. 새마을금고의 중금리대출 규모 역시 지난해 2분기 696억원에서 3분기 684억원으로 12억원 감소했다.
금융 당국이 금리상한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민간중금리 대출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다만 금융 당국은 법정최고금리가 20%로 정해져 있어 중금리대출 한도를 높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지난해 금리 상한이 한도보다 낮았고 리스크 관리도 할 수 있다고 보고 대출 문을 열어뒀기 때문에 2금융권 중금리대출 수요가 몰렸었다”며 “올해 금리가 결국 상한에 닿았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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