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000%' 쐈던 정유사들…올해 성과급 규모는?

이다솜 기자 2024. 1. 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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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파격적인 지급률로 주목 받았던 정유사들의 올해 성과급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주춤했던 지난해 실적을 고려할 때, 예년보다 줄어든 수준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지난해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는 이 같은 성과급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말부터 성과급 지급률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영업실적을 고려할 때 내부에서도 지난해 수준의 성과급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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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정유4사 성과급 지급률 공개
실적 '반토막'에 예년 수준은 어려울 듯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유가 안내판에 리터당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3.12.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지난해 초 파격적인 지급률로 주목 받았던 정유사들의 올해 성과급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주춤했던 지난해 실적을 고려할 때, 예년보다 줄어든 수준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마무리되는 이달부터 차례로 성과급 지급률을 발표한다.

지난해 초 2022년의 역대급 실적에 힘입은 정유사들은 기본급의 1000%대 상여금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당시 에쓰오일 성과급은 기본급의 1500%에 달했고, HD현대오일뱅크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1000%, 800%였다. GS칼텍스는 기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2022년 정유사들은 유가 상승과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높은 정제마진에 힘입어 일제히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갈아치우는 호황을 기록했다. 2022년 평균 정제마진은 10.7달러로 손익분기점인 4~5달러의 2배를 훌쩍 넘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는 이 같은 성과급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수요 둔화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고, 3분기 정제마진이 2~3달러를 기록하는 등 손익분기점을 하회하면서 정유사들의 연간 실적도 주춤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2조33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거뒀던 3조9000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역시 3조4000억원대에서 1조880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 역시 비슷한 실적 감소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에쓰오일도 정유사업 부문에서 2921억원 적자를 보이는 등 고전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말부터 성과급 지급률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영업실적을 고려할 때 내부에서도 지난해 수준의 성과급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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