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더디고 실업률 오른다"...새해 경제고통지수는

세종=유재희 기자 2024. 1. 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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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올해 경제고통지수가 코로나19(COVID-19) 첫 해인 2020년보다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2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5.6 수준으로 추산된다.

정부·한국은행 등 다른 기관들의 경제전망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5%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KDI 전망 기준으로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지난해(6.3)에 비해선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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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2년 연속 물가 상승률이 3% 넘는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1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민생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올해 경제고통지수가 코로나19(COVID-19) 첫 해인 2020년보다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2%중반대로 더디게 안정되는 가운데 실업률은 3% 수준까지 높아진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지정학 갈등·기후위기에 따른 물가 불안요인과 기업 채용규모 축소 등에 따른 고용한파 등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가 이보다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2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5.6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 기준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전년동월 대비) 2.6%, 실업률 3.0%을 합산한 수치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합산해 경제적 고통 정도를 측정한 지표다. 지수가 높을 수록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상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

정부·한국은행 등 다른 기관들의 경제전망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5%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1%포인트(p) 수준 하락, 실업률은 대체로 0.2~0.3%p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찾아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KDI 전망 기준으로 올해 경제고통지수는 지난해(6.3)에 비해선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코로나19(COVID-19)가 확산한 첫 해인 2020년 경제고통지수(4.5)를 1p 넘게 웃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대로 내려갈 것이 유력하지만 변수도 적잖다. 지정학절 갈등 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기후위기에 따른 국제식량과 국내 농산물 가격 충격, 그동안의 물가상승에 따른 인한 비용상승 우려 등이 불안요인이다.

고용시장도 불확실성이 크다. 특히 기업들의 채용 규모 축소가 우려할 대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55만6000명이다. 전년동기 대비 8만1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한파가 가중될 우려가 있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전년동월 대비 6만7000명 줄었다. 13개월째 감소세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수출 회복 흐름을 민생과 내수 모든 분야로 확산시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역동경제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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