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KIC 사장 "올해 증시, AI·기후변화 관련 신규투자로 강세 예상"

[신년사]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로 도약 약속"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일 KIC 본사에서 열린 2024년도 시무식에서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최근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며 그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새해 들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물론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의 효과가 이연돼 나타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간의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양호한 소비와 미국 정부의 확장 재정 지출 등에 따라 급격한 경기 하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진 사장은 "올해 주식시장은 긴축완화 시작 가능성과 인공지능(AI) 및 기후 변화 관련 신규 투자에 힘입어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기대수익률이 높다"며 "과거 저금리 환경 대비 이자 수익이 양호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하향 또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체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통한 뛰어난 위험 조정 수익률, 포트폴리오 분산 강화 등 장점이 여전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대체자산 비중 확대 노력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 사장은 올해 KIC를 글로벌 국부펀드로 키울 것을 약속했다. 그는 "새해에는 KIC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로 도약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투자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성과 달성 △직접·공동투자 확대 등 대체투자 역량 강화 △올해 설립 예정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의 성공적 안착 △국내 기업의 해외 핵심·전략산업 투자 지원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노력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진 사장은 "상하좌우 열린 소통을 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원(One) KIC'를 구현하는 건강한 고유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거셀수록 연은 더 높이 오른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한층 더 높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백지현 (jihyun100@bizwat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