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5000년만에 가장 더웠던 2023년, 올해는 더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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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기상청이 2024년의 기온이 2023년을 넘는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NOAA는 최근 174년 간 2023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99%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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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기록이 1년 만에 다시 깨질 것 같다. 영국 기상청이 2024년의 기온이 2023년을 넘는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2일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3년 10월까지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0도 높았다. 2023년 전체 기온은 유럽연합(EU)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의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NOAA는 최근 174년 간 2023년이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99% 이상이라고 밝혔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내고 2024년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전 세계 기온은 1850년부터 1900년까지의 산업화 이전 기간의 평균보다 1.46도 높고, 최대 1.58도까지 더워질 것이라는 게 영국 기상청의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기간보다 1.5도 이하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약 기준을 넘어서는 첫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어질 이상 기온 현상의 원인으로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와 태평양 해양 온난화 현상인 ‘슈퍼 엘니뇨’를 지목했다. 아담 스카이프 영국 엑서터대 수학 및 통계학과 교수는 “기록적인 기온의 주요 원인은 산업 혁명 이후 인간이 유발한 지속적인 온난화”라고 설명했다. 닉 던스톤 영국 기상청 연구원은 “2024년 예측치는 세계 기온이 10년당 0.2도 상승하는 지구 온난화 추세와 일치하면서도 엘니뇨 현상으로 가속화됐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두 해 연속으로 지구 기온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 1.5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하는 해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라울 코르데로 스페인 산티아고대 교수는 “2024년에 엘니뇨 현상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평균 이상의 기온이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엘니뇨는 지구의 기상 시스템을 교란시켜 폭염, 산불, 폭우, 홍수 등 극단적인 사건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농작물 수확량과 글로벌 상품 공급망을 모두 위협한다. 스카이프 교수는 “엘니뇨 현상 외에도 북대서양 등에서 비정상적인 고온이 발생하는 현상이 더해져 지구의 극한 기온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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