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DF, 밴드신 부활의 신호탄
2023년의 마지막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3-202’4가 성료했다.
12 월 30~31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펼쳐진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3-2024’가 2023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카운트다운 판타지’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해브 어 나이스 데이’ ‘해브 어 나이스 트립’ 등 굵직한 페스티벌을 보유하고 있는 ‘민트페이퍼’가 연말마다 선보이는 페스티벌로 출연진 전원을 국내 밴드로 구성하여 다양한 장르가 섞인 타 페스티벌과는 차별점을 두며 국내 밴드 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공연 현장에서는 아쉬운 미련이 남는 것들을 모두 태워버리는 ‘미련 태우기’ 새해 소망을 적어 보는 ‘위시리스트’ 전문 타로 마스터와 함께 미래를 점쳐보는 ‘점빵’ 주최사 ‘민트페이퍼’의 마스코트인 ‘민티’에게 세배를 하고 행운 복권을 받을 수 있는 ‘새복받’ 등 연말에 특화된 다양한 관객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30일 첫날 ‘off the menu(오프더메뉴)’로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 CDF는 ‘VIVID PLANET 24(비비드 플래닛 24)’와 ‘STATION STARDUST(스테이션 스타더스트)’ 두 스테이지가 교차하며 ‘FRankly(프랭클리)’ ‘87dance(팔칠댄스)’ ‘모스크바서핑클럽’ ‘오월오일’ ‘다브다’ 나상현씨밴드’ ‘세이수미’ ‘THE SOLUTIONS(솔루션스)’ ‘Lacuna(라쿠나)’ ‘글렌체크’ ‘MY AUNT MARY(마이앤트메리)’가 차례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고, ‘LUCY(루시)’와 ‘쏜애플’이 각각의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다.
‘LUCY(루시)’는 ‘뜨거’로 노래 제목과 같이 뜨겁게 시작했으며, ‘개화(Flowering)’ ‘떼굴떼굴’ ‘아니 근데 진짜’ 등 히트곡은 물론 최근 발매된 ‘Boogie Man’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연말에 걸맞은 ‘Ending’이라는 곡을 끝곡으로 선보인 LUCY(루시)는 연신 앙코르를 외치는 팬들에게 ‘21세기의 어떤 날’을 추가로 선사한 후 멤버 전원이 팬들을 향해 세배를 올리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했던 2023년의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
‘쏜애플’은 ‘살’을 시작으로, ‘게와 수돗물’, ‘파리의 왕’, ‘할시온’ 등 지난 8월에 발매한 EP <동물>의 수록곡들로 포문을 열며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한 콘서트 ‘불구경’의 열기를 그대로 CDF에 가져왔다. ‘빨간 피터’, ‘시퍼런 봄’ 등 궁극의 명곡들을 혼신의 퍼포먼스로 보여준 쏜애플은 ‘멸종’과 ‘서울’을 연주하며 첫째 날을 열정 가득하게 마무리했다.
페스티벌의 둘째 날 31일은 ‘Tuesday Beach Club(튜즈데이비치클럽’을 시작으로 ‘잭킹콩’, ‘신인류’ ‘9001(나인티오원)’ ‘유다빈밴드’ ‘까데호’ ‘디어클라우드’ ‘Dasutt(다섯)’ ‘TOUCHED(터치드)’ ‘봉제인간’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 ‘SURL(설)’이 무대에 오른 섰고, ‘소란’과 ‘실리카겔’이 VIVID PLANET 24(비비드 플래닛 24) STATION STARDUST(스테이션 스타더스트) 두 개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소란은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시작으로 ‘이제 나와라 고백’, ‘가을목이’ 등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은 물론 ‘괜찮아(Fine) ‘우리, 여행’처럼 한 해 동안 열심히 삶을 살아낸 관객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곡들까지 선보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냈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발매한 연말 특화곡 ‘Good Bye’를 전하며 후회 없는 2023년과 힘차게 맞이할 2024년의 계기를 제공했다.
실리카겔은 대표곡 ‘NO PAIN’으로 떼창과 함께 포문을 연 후, ‘Budland’ ‘Juxtaposition’ ‘Ryudejakeiru’ ‘APEX’를 비롯한 최신작 <POWER ANDRE 99>’의 수록곡들을 거친 무대 매너와 곁들여 선보였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예정에 없던 3곡의 추가곡이 더해지며 2023년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선물했다.
또한 이번 CDF는 ‘베개 싸움 챔피언십(PFC)’ 드레스 코드를 가장 멋지게 소화한 관객을 선정하는 ‘깔롱 드 CDF’ 아티스트들이 선곡한 플레이리스트를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는 ‘고스트 댄싱’ ‘추억의 선물 뽑기’ 등 CDF만의 시그니처 콘텐츠 뿐 아니라 사인회, 포토타임, MD판매 등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하루종일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아티스트 부스’를 신설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이에 더해 CDF는 페스티벌 일정 종료 후 참여한 관객들에게 양일간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모든 아티스트들이 전하는 24초 새해 인사를 발송하여 물리적 상황상 현장에서 직접 카운트다운을 맞이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COUNTDOWN FANTSAY 2023-2024’ 무대 전환 시간 사이에 영상을 통해 ‘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개최 소식을 전한 민트페이퍼는 2024년에도 획기적이고 관객 친화적인 페스티벌들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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