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동해 31년 만에 지진해일...한반도 피해 우려는?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일본 서쪽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 소식, 지금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들어봤는데요.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쓰나미 경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진 여파로 우리나라 동해 묵호 지역에도 최고 85cm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는데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와 함께 이 지진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규모 7.6에 달하는 강진인데요.
이게 동일본대지진 이후로 가장 규모가 큰 강진입니까?
[정태웅]
네, 거의 기계적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관측이 된 이래 일본 열도 육지에서 난 지진의 최대 규모입니다.
[앵커]
규모 7.6이면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입니까?
[정태웅]
일본 육지에서는 그게 아마 최대 규모급인데.
[앵커]
지금 화면 보니까 상당히 흔들리는데요, 카메라가.
[정태웅]
규모라는 것은 지진이 난 깊이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얕은 지진이니까 굉장히 큰 최대 진도가 나왔는데요. 일본에서 규정하는 진도 7이면 최대입니다. 그것이 얕은 지진일 경우, 최대, 깊어질수록 진도가 약해지죠.
[앵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들도 보니까 시민분들이 서 있지 못하고 주저앉더라고요. 이 정도 지진 규모면 사람이 느끼는 충격은 어느 정도 됩니까?
[정태웅]
일본에서 10단계를 나누는데 규모 7이 최대고 6하고 5는 약, 강, 약, 강. 우리나라의 포항 지진이 최대 진도인데 6 약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경험한 것은. 그리고 6약이면 우리나라 포항 지진에서 경험한 게 서 있는 것이 곤란할 정도고 7이면 거의 서 있는 것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한 그 정도 수준이고요.
[앵커]
진도별 영향력까지 살펴봤는데 지금도 여진이 계속대로 있는 것 같던데요? 여진 규모가 어느 정도 돼요?
[정태웅]
지진이 클수록 여진이 기간이 길어집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는 10년 더 지났는데도 규모 5급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요.
[앵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거예요?
[정태웅]
10년 이상 이게...
[앵커]
그것도 여진으로 해석하는 거예요?
[정태웅]
왜냐하면 큰 지진이 나면 골고루 깨져야 되는데 불규칙적으로 깨니까 깨지지 못한 남은 부분이 계속 세월을 거치면서 깨지는데 큰 지진일수록 넓은 지역이 깨지다 보니까 그렇게 시간이 걸립니다. 경주 지진만 해도 1년 동안 규모 2 정도의 지진이 계속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앵커]
동일본 대지진 당시 규모가 9.0이었는데 이번에 7.6이잖아요. 이번에도 상당히 큰 규모의 지진인 건데 그러면 여진이 어느 정도나 지속될까요?
[정태웅]
그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상당 기간. 우리나라 경주 지진이 6도 안 됐는데 1년 지속됐으니까 긴 기간 잡아야 되겠죠.
[앵커]
상당히 오랫동안 주의를 하고 있어야겠네요. 지금 위치를 볼 수가 있는데 동일본 대지진 때 가장 큰 피해가 동쪽에 거주하는 일본인들, 쓰나미 피해가 컸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동쪽, 동해 묵호항에도 지진해일 85cm나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태웅]
이번 지진이 특이한 점은 바다 가운데가 아니고 해안가, 그러니까 육지의 반, 바다의 반, 이렇게 걸쳐 있어서 과거에 우리나라가 경험했던 비슷한 지점에서, 바다 가운데서 난 지진에 비해서 해일의 높이가 낮습니다. 그때 바다 한가운데서 난 1983년 해일 지진 때는 2m가량 돼서 인명 피해까지 났는데요. 이번에는 1m에 한참 못 미치는 그건 지진이 해안가에 걸쳐 있어서 해일이, 바다가 출렁여야 되는데 그 출렁임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의 여진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동해안에도 계속해서 여파가 있을까요?
[정태웅]
여진이라는 것은 본진에 비해서 규모가 1단계, 2단계, 7이었으면 6, 6보다 낮으면 5, 이런 게 나는데 보통 해일이 나려면 7 이상 정도가 나야 우리나라에 2m급 해일이 나는데 여진 정도면 그런 큰 해일이 날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동해안에는 원전들이 좀 있잖아요. 원전들이 지진해일에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나요?
[정태웅]
과거에 저도 원전 설계 관계로 일본에 자문도 얻고 왔다 갔다 했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원전은 일본에서 10m의 지진해일이 와도 견딜 수 있게 했으니까 과거 최대가 2m니까 훨씬 더 높게.
[앵커]
10m 높이의 지진해일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지형 자체가 바뀌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런 얘기 많이 하고 있는데 최근에 경주 그리고 동해 지역에서 지진들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지진의 상황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정태웅]
큰 지진이 나면 주변 지역에 응력이 전파가 됩니다. 그래서 동일본 대지진 때 최대 5cm의 한반도가 이동을 했고요. 그곳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나서 그 일환으로 경주 지진이 났습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 우리나라에 일어나고 있는 지진 가운데 상당수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다라고 보면 됩니까?
[정태웅]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거부터 지진은 계속 일어났으니까 그런 영향도 있습니다마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저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7.6 규모, 일본에서 일어난 강진도 있었고요. 얼마 전에는 중국 간쑤성에서 규모 6.2 규모 강진이 발생했거든요. 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이렇게 강진들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정태웅]
우리가 느끼기에 지진의 빈도가 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긴 안목으로 통계를 잡으면 지진이 항상 일정하게 나와 있으니까 그것은 특별히 요새 잦아졌다 이런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또 동아시아, 우리나라 주변에서도 지진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지진 발생이 잦아서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하는데요. 영상을 먼저 보고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가 저 화면을 보여드린 이유가 방송국 같은 데, 어떤 사무실 같은 데 카운트다운이 나와요. 그러니까 미리 지진이 곧 일어날 것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나 봐요? 경보 시스템으로.
[정태웅]
지진은 발생하면 먼저 속도가 빠른 P파가 발생하고 그다음에 뒤따라서 진동이 큰 S파가 따라오는데요. 저게 어떻게 나왔냐 하면 일본에 생활하다 보면 지진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보통 P파가 달그락달그락하고 조그만 진동이 옵니다. 그다음에 조금 있으면 한참 큰 S파가 와서 물건이 떨어지고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 거기서 힌트를 얻어서 고속열차나 정밀 가공할 때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개발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에서 저런 지진이 일어나면 저렇게 항상 P파, S파, 그리고 저렇게 카운트다운을 해 줍니까, 방송에서?
[정태웅]
일부 그런 특수 산업 분야, 고속열차나 그런 분야에서 일반화돼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본 그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서 실질적으로 지진에 의한 피해가 좀 줄었습니까?
[정태웅]
사례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정밀 가공 업체라든가 고속열차라든가 그런 데서는.
[앵커]
도움이 되겠네요. 일단 10초 전에 미리 알 수 있으니까. 우리나라도 저런 똑같은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있나요?
[정태웅]
우리나라도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지금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식으로 지진이 감지됐다 하면 알람을 들은 사람들은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합니까?
[정태웅]
지진이 발생했으니까 얼른 꺼야 되겠죠. 열차도 멈추고 그런 특수 분야에 있어서.
[앵커]
저는 지금 잠깐 본 경보 시스템, 우리나라에서 못 본 것 같거든요. 실제로 이게 우리나라가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 맞습니까?
[정태웅]
저와 같은 전공의 입장에서는 앱으로 되어 있어서 지진 발생했다 그래서 그런 연락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산업 분야에는 광범위하게 적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재난문자 발송되는 것 정도거든요. 지금 상황에서 시스템이 추가로 생기지 않는다면 지진 문자 받았을 때 국민들, 당장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정태웅]
지진이라는 게 문제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하고 그다음에 P파하고 S파하고 했지만 정밀 분야 빼놓고는 일상에서 너무나 시간이 짧다는 게 문제죠. 지진해일만 해도 일본에서 큰 지진이 났다 그러면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1시간 동안에 얼마든지 대피도 하고 긴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지진의 경우는 그런 맹점이 조금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일본의 강진 발생, 그리고 우리나라 역시 영향권에 있고 대책도 마련해야 된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고 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에게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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