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매물에도 지난해 보험사 M&A '제로'..올핸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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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쌓여 있는 매물에도 인수합병(M&A) 실적 제로를 기록했던 보험업계에 올해는 M&A성공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바뀐 회계제도(IFRS17)의 불확실성이 다소 걷힌데다가 우량 매물로 꼽히던 매물도 속속 나오면서 지난해보다는 성공확률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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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교보생명 등 인수 나설 듯
지난해 쌓여 있는 매물에도 인수합병(M&A) 실적 제로를 기록했던 보험업계에 올해는 M&A성공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바뀐 회계제도(IFRS17)의 불확실성이 다소 걷힌데다가 우량 매물로 꼽히던 매물도 속속 나오면서 지난해보다는 성공확률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에서는 단 한 건의 M&A도 성공하지 못했다.
현재 M&A시장에는 KDB생명을 비롯해 ABL생명, MG손해보험 등이 나와있다. 그러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롯데손해보험과 동양생명의 매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M&A 성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실제 보험사 인수를 위해 지난해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우리금융지주도 보험 계열사가 없는 만큼 우량 매물이 나올 경우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지주사 전환을 노리고 있는 교보생명도 손보사 인수에 적극적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에 대한 지분투자를 시도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 지분투자껀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M&A에는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지난해 10월 KDB생명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한 바 있는데 당시 지주측은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한다며 비은행부문 성장을 위해 M&A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DB생명 인수가격은 시장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인수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소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관측됐는데, 이 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MG손보의 경우에도 지난해 두 차례의 매각 절차가 모두 실패해 올해 재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잠재매물'로 꼽히고 있는 동양생명은 최근 6년여 만에 중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물러나고 한국인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되자 업계에서는 매각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은 최대주주가 중국 다자보험그룹이라는 점도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는 평가다. 막대한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와 달리 적정한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에서 추구하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브랜드 가치가 있고 영업력이 탄탄한 곳을 인수해야 한다"며 "이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양생명 같은 중형사가 매력적인 매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KDB생명에서 발을 뺀 하나금융지주가 동양생명 인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롯데손보도 올해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다.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롯데손보의 경우 우량한 매물로 꼽히긴 하나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만큼 매각 성사를 위해선 가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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