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2+2협의체 연기…여야 모두 일정 최소화

박기범 기자 노선웅 기자 한병찬 기자 2024. 1. 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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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하면서 정치권의 주요 일정이 취소되거나 변경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여야 '2+2 협의체' 회동은 연기됐다.

'2+2 협의체'는 여야가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가동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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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예정된 2+2협의체 연기…국힘 대구일정 일부 조정
민주, 내일 비상의총…정치권, 이 대표 쾌유 메시지 이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한 뒤 쓰러져 있다. (유튜브 정양일 TV 캡쳐) 2024.1.2/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하면서 정치권의 주요 일정이 취소되거나 변경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여야 '2+2 협의체' 회동은 연기됐다. '2+2 협의체'는 여야가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가동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할 예정이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예정돼 있는 여야 2+2협의체는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여 연기된다"고 알렸다.

여야의 주요 일정도 조정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정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예정돼 있는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 일정과 오후 3시30분 대구·경북 신년인사회는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에 '비상 상황'으로 돌입했다. 우선 이 대표는 이날 피습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다.

민주당 김용민·전용기 의원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언론사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피습으로 인해 고발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3일 오전에는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부상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의원들께서는 동요하지 말라"며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께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당 지도부와 통화에서 "너무 걱정이 돼서 지금 바로 가려던 참이었는데 서울로 간다고 하니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디 이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피습됐다. 목 부위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은 이 대표는 출혈이 있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으로 후송 후 수술할 예정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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