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르면 3월 금리인하 전망…꽁꽁 언 아파트·PF시장 녹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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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한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2030세대들은 0.5%~1%대의 저금리를 경험한 사람들인데 이들에게 아직 3%대의 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는 긍정적이지만 이게 바로 대출금리를 내리거나 하지는 못해서 아파트 가격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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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올해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한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르면 3월,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의 영향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전망을 내놨지만 금리 인하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는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미국 연준 등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작년 말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 금리를 4.6%로 예상했다. 0.25%씩 3회 정도 금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3월, 다른 여러 투자은행들은 2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PF 사업 다소 숨통 트일 전망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먼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은 일정 부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낮아지고, 사업성이 있는 현장에서는 사업 재개까지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미국서 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PF시장에서 이자부담이 덜해지니깐 어느 정도 위기가 추스러질 수 있다고는 본다"며 "다만 PF 시장이 회복되기에는 현재 미분양도 많고, 시장 활성화가 안 돼 있는 상황이라서 단시간에는 PF 시장에 훈풍이 불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선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도 "PF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금리가 낮아지거나 사업성이 좋아져야 하는데, 금리 인하는 버틸 수 있는 힘이 조금 더 생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 가능…DSR 규제 있어서 한계 전망도
아파트 시장의 조심스러운 회복도 기대됐다.
고준석 대표는 "아파트 시장에서도 금리가 낮아지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다"며 "금리가 낮아지고, 입주물량도 작년 대비 올해가 2만 가구가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러면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셋값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매매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금리 인하가 PF시장과 아파트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효선 수석위원은 "현재 미국의 금리와 한국의 금리가 많이 벌어져 있어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한 한국의 금리 인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못 줄 수도 있다"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규제 등이 존재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2030세대들은 0.5%~1%대의 저금리를 경험한 사람들인데 이들에게 아직 3%대의 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는 긍정적이지만 이게 바로 대출금리를 내리거나 하지는 못해서 아파트 가격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이어 "PF역시 현재 금리가 일반대출보다 높고, 미분양도 많은 상황"이라며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의 한국 경제의 3중고가 작년보다 조금 나아지는 수준이라서 금리 인하가 PF 시장에 훈풍을 가져다주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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