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초불확실성의 시대, 위기 속에서 기회 발견해야”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1.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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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이 현재를 '초불확실성 시대'로 규정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 성장도 좌우될 것"이라며 "롯데그룹이 한 단게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롯데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핵심 역량 고도화' 'AI트랜스포메이션'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 문화 창출'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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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과제 제시
전계열사 AI 전환 준비

신동빈 롯데 회장이 현재를 ‘초불확실성 시대’로 규정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견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업무 전반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하며 AI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2일 신 회장은 사내 홈페이지에 “세계 경제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돌입했다”며 “인구 구조 변화와 기후 문제는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며 시장에 급속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 성장도 좌우될 것”이라며 “롯데그룹이 한 단게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롯데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핵심 역량 고도화’ ‘AI트랜스포메이션’ ‘실패를 용인하는 조직 문화 창출’을 꼽았다. 먼저, 미래 사업 핵심 역량에 ‘선택과 집중’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 사업 구조를 과감히 개편해달라”며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간다면 세계 선도 기업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I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AI 기술을 활용하라고 역설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더욱 강화해달라”며 “AI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회장은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롯데만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인간과 조화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방점을 찍었다.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했다. 신 회장은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전략화하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우리의 조직문화가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행동하는 자세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받는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도 성장의 축으로 꼽았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당부드린다”며 “우리의 지역 사회 등 주변 공동체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한 경영 활동과 친환경 기술 개발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롯데가 계속해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롯데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각 계열사가 신사업 확장을 도모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국제도시에 바이오 플랜트 부지를 확정 지으며 생산 역량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공식 출범하며 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글로벌 도약을 선언했다. 신 회장은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올 한 해도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적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 제공=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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