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같은 태극기?… 佛 뉴스채널 그래픽에 네티즌 격분

프랑스 뉴스 채널 LCI, '일장기 연상' 태극기 그래픽 화면
北 김정은 위원장 발언 소개하며 태극기 '오류'
"프랑스 국기에 나치 문양 합성한 느낌"
"한국과 일본 역사 안다면 정말 큰 실수"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태극기 모양을 내보낸 프랑스 뉴스채널 LCI의 그래픽 보도 화면. [유튜브 영상 캡처]

프랑스의 한 뉴스 채널이 남북한 간 긴장 관계를 보도하는 뉴스 화면에 한국의 태극기를 일본 일장기와 유사한 형태로 그린 그래픽을 내보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채널 LCI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 발언을 집중 소개하면서 한반도 문제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LCI측은 배경 화면에 남북한의 국기를 그래픽으로 그려 넣었는데, 태극기 중앙을 태극 문양 대신 빨간 원 단일 색으로 그려 넣었다. 얼핏 보면 일장기와 혼동할 수도 있다.

이 영상은 LCI의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왔으며, 이날 오전 12만명가량이 시청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 영상 아래에 비판 댓글을 달며 거세게 항의했다.

한 네티즌은 "정말 불쾌하다. 한국의 역사를 안다면 이보다 모욕적인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프랑스 언론의 수준 잘 봤다", "뉴스 방송사가 격 떨어진다", "프랑스 국기에 나치 문양을 합성한 느낌"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한국 네티즌뿐 아니라 해외 네티즌도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국기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혼합돼야 한다"며 "영상 속 국기는 잘못됐고 외교적으로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외국 네티즌 역시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안다면 대한민국 국기를 이렇게 그린 건 정말 큰 실수"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