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기재부 위기…민생 경제 회복에 총력"

박상용 2024. 1. 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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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일 "우리는 변화의 속도에 점점 뒤처지고 현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한마디로 기재부의 위기"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의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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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획·재정 총괄 부서로 거듭나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일 "우리는 변화의 속도에 점점 뒤처지고 현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한마디로 기재부의 위기"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의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넘어 사회, 과학기술, 경제 안보가 서로 얽혀 있는 복합 과제가 늘고 있다"며 "기재부가 명실상부 국가 기획과 재정의 총괄 부서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기재부의 당면 과제로는 '민생 경제 회복'을 꼽았다. 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수출 회복 흐름을 민생과 내수 모든 분야로 확산시켜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문제 해결사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내부적인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기재부부터 역동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활발한 토론과 아이디어 교환을 통해 정책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실·국 간 칸막이를 걷어내자"고 당부했다. 또 "정보기술(IT) 활용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스마트 기재부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년 반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행정고시 29회인 최 부총리는 1987년 재무부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2017년 1차관을 끝으로 기재부를 떠났다. 그는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가 성장하다 알을 낳을 때가 되면 고향인 강으로 물살을 거슬러 되돌아와 알을 낳는다"며 "고향인 기재부에 우리의 꿈을 미래의 현실로 만들어 갈 씨앗을 많이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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