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공식 SNS 게시물에 잘못된 태극기 사진 넣었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물에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를 첨부해 논란이다.

AFC는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대한민국의 K리그 소속 3개 팀(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모터스, 울산 HD FC)이 16강에 올랐다는 정보가 포함됐다. AFC 측은 "Which clubs will advance to the next round?"(어느 클럽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까요?)라고 적었다.

그런데 한국 누리꾼들이 해당 게시물에 항의를 표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AFC가 K리그 소속 팀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태극기 이미지를 사용해서다. 아시아 지역의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기관에서 한 나라의 상징인, 국기 이미지를 제대로 검수하지 않고 삽입한 셈이다.

AFC가 첨부한 태극기 이미지를 보면 태극기 상단 오른쪽 귀퉁이에 있어야하는 감괘와, 하단 왼쪽 귀퉁이에 있어야하는 이괘의 위치가 바뀌었다. 또 4개의 괘 길이와 너비가 제각각으로 그려져 있는 등 정식 태극기 이미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태극기 사진에 오류가 있으니 빨리 수정해 달라"며 항의 댓글을 적고 있다. 한 누리꾼은 AFC 측이 보란 듯 제대로 된 태극기 이미지를 넣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오는 2월부터 진행되는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에서 전북과 포항은 'K리그 집안싸움'을 벌인다.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일본 J리그의 반포레 고후와 대결한다. 울산이 고후를 꺾으면 전북과 포항 경기의 승자와 4강 진출을 걸고 맞붙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