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과 딱 붙은 한국타이어…"전동화로 동반성장 가속"

완성차-부품기업 협업 확대

한국타이어 제품이 장착된 폭스바겐 ID.4(한국타이어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바람에서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 기업 간의 협업은 필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과 신차용 타이어 공급부터 프로젝트 투어까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전기차 분야 프로젝트를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 양사의 협업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0년이다.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모델 'ID.3'로 약 2만㎞를 운행하며 독일 내 주행 네트워크를 점검한 'ID.3 독일 투어' 프로젝트 차량에는 한국타이어의 겨울용 초고성능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가 장착됐다.

2021년 7월에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ID.4에 전기차용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가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됐다. 포트폴리오 초기 모델인 ID.4는 상징성과 중요성에 걸맞은 부품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 제품이 장착된 폭스바겐 ID.버즈(한국타이어 제공)

이후에도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의 다양한 전기차 프로젝트에 함께했다.

2021년 10월 폭스바겐이 ID.4로 약 100일 간 미국 48개주 총 5만 6327㎞를 횡단해 전기차의 단일 국가 연속 여행 최장 주행거리를 기록한 'ID.4 미국 투어', 2021년 5월 ID.4 GTX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해발 5816m)를 주행한 볼리비아 휴화산 우투런쿠(Uturuncu)산 주행에도 한국타이어가 힘을 보탰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2월 전기 미니밴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에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선택했다. ID. 버즈는 1950년대 폭스바겐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불리'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전기 상용차 모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미국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1만3679㎞(8500마일)를 주행하는 'ID.4 2023년 미국 횡단 투어 프로젝트', 캐나다 최동단인 뉴펀들랜드주를 출발해 최서단 빅토리아에 이르는 '폭스바겐 ID.4 캐나다 투어' 차량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제품이 장착됐다. 성공적으로 기록된 두 행사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북미 고객들에게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두 기업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혜안으로 다양한 원천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앞으로 이어질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도 양사의 파트너십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아이온 제품이 장착된 폭스바겐 ID.4 캐나다 투어 차량.(한국타이어 제공)

hjin@news1.kr